목록잡설 (279)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랫만에 스킨을 바꿨다. 사진 올리기에 적합한 스킨이 없다. 그래서 지난번 fotowall을 고집했던 것인데 솔직히 질리더라. 바꾼 스킨은 산뜻하다. 하지만 사진은 역시 보기에 불편하다. 좀 쓰다가 시원치 않으면 본래대로 돌아가야지. 그래도 스킨이 예쁘긴 하다. 아, 산송장 같은 나날들이다.
제기랄! 어제 유진 누나와 강민이 형 블로그를 연모 - 한겨레 등에서 제공하는 rss 리더기를 뜻함 - 에 새로 추가하였는데 왜인지 이유를 모르게 나머지 블로그들이 모두 사라졌다. 덕분에 하나하나 새로 추가하여야 할 상황. 귀찮잖아! ㅠ 쿠와쿠와랑 생맥주나 마셔야지. ㅎㅎ
한때 많이 써먹던 말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만큼 오늘 감정이 급변해서 였을까. 아침엔 늦잠을 자 기분이 안 좋았다가 점심은 가든웤이 사줘서 좋았다가 그 전후로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싸증이 났다가 드디어 수업 내용을 조금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좋아지다가 다시 도통 모르는 얘기 뿐이라 기분이 나빠졌다가 도서관에 갔더니 장정일 삼국지가 검색되기에 좋아라 했다가 서고에 없어서 기분이 또 급상하고 뒤를 돌아봤다가 김소진 소설을 발견해서 다시 좋아졌다가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려니 피곤해서 기분이 또 다운되었다가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해서 더 다운되다가 긴장했던 저녁 대접을 무사히 마쳐서 오늘 중 기분이 가장 좋아졌다가 집에 와서 공부 하려던걸 못해서 완전 나빠지고 - 이 과정..
사실 이 노래를 잘 알지 못한다. 그냥 오다가다 잠깐씩 들은 정도? 원래 나야 자극적 제목 뽑기를 즐기는 옐로우 저널리스트니까. : ) 공부를 하려고 마음 먹은 요즈음이지만 오늘은 일들이 밀려서 결국 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다. 어서 씻고 컴퓨터를 끈 뒤 할 생각인데, 과연 가능할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일은 공부를 할테야. 그런 의미에서 한번 더 OK? 사실 쓸 거리들은 많은데 늘 그렇듯이 마음은 급해서 1일 1포스팅이 건성으로 되어가고 있다. 에잇, 내일부턴 제대로 쓸테야. 앗, 벌써 11시다!
사실 여름 현장활동에 대한 쪽글을 포스트로 올리려고 했는데 저녁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기분이 급강하 한 탓에 도저히 못 쓰겠다. 이게 다 그놈의 '인간관계' 때문에. 난 그닥 인간관계를 넓게 맺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순식간에 아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부담스럽달까. 그래서 언제나 내 전략은 slow & steady. 그 때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거고, 아니면 인연이 아닌거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그닥 넓지는 않다. 때로는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일단 아는 사람과 깊어지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그게 꽤 힘들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아무래도 이성에게 주의가 더 쏠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동성에게도 잘해주고자 한다.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처음으로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봤다. 잠실에서 열린 두산 : 기아 전. 사실 본래 가려던 경기도 아니고, 표도 내 돈으로 사지 않아서인지 별로 재미가 없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LG 경기가 아닌 경기에 가 본 것은 작년 삼성 : 한화 플레이오프 경기 뿐이었었거든. 두 팀 다 관심이 1g도 없는 팀들은 아니었지만, 관심 있는 선수들 - 예를 들자면, 희삽초이, 이용규, 이종범, 이대진, 김동주, 뭐 이런 선수들? - 도 없고 해서였는지 그닥 흥미가 가지 않았다. 뭔가 마음이 부웅- 뜬 상태로 경기를 봤달까. 게다가 경기는 1회의 공방이 끝난 뒤에는 일방적으로 기아가 앞서 나간터라 경기에 대한 집중이 떨어졌을지도. 어쨌거나 공도 느리고 제구력도 메롱인 스코비 님은 얼결에 7이닝 2실점 - 산발 10..
신영복 선생님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여름에는 책을 피하는 '피서'를 하여야 한다고 그렇게 강조하셨는데, 난 도리어 책에 파묻혀 살 생각이나 하고 있다. 그만큼 다급하게 느끼고 있으니까. 목록을 나열해보자면, 1. 실존주의 - 시지프의 신화 -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 (페스트 / 이방인 / 구토 / 지식인을 위한 변명) 2. 플라톤 - 국가 - (희랍철학입문 /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인가?) 3. 아리스토텔레스 - 정치학 - 니코마코스 윤리학 4. 미학 오디세이 5. 삼국지 (장정일) 6. 공산당 선언 - 박종철출판사본 - 강유원의 공산당 선언 7. 살인의 해석 8.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9.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 10. 성찰 11. 철학과 굴뚝청소부 12. 그래서 당신 13. 글쓰기의 전..
어제 종로 한복판에서 소매치기를 맞닥뜨렸다. 보통 소매치기는 '당했다'라고 표현들하는데 나는 왜 '맞닥뜨렸다'라고 했을까? 말 그대로 맞닥뜨린 후, 소매치기를 당하는 것은 막아냈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러하다. 어제 급조된 만남을 위해 종로에 갔었다. 상대를 만나기 위해 급히 길을 걷던 도중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한 여성이 고의적으로 어깨를 부딪혔다. 그러더니 종로3가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거였다.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상대가 기다리고 있기에 잘 모른다고 하고 가려는데 이상하게도 상대가 갑자기 서울 분 아니시냐며, 여기 초행이시냐며 말을 붙여 왔다. 마음이 급한 나는 약속에 늦었다고 빠져 나오려고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그런데 갑자기 혹시 공대 다니지 않냐며 괴상한 말을 끌어대며 대화를 이어..
이제 드디어 2학년 1학기도 끝이 난 걸까. 사실 미시 시험을 보고 나서도, 그 날 밤 술을 마시면서도, 어제 계절학기 청강을 들어가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과/반 종강파티까지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비로소 조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사실 술을 조금 이것저것 섞어 마셨기에 취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요즘 즐겨 하는 말이 정말 아무 것도 한 거 없이 8학기 중 3학기가 지나갔다는 것인데, 허허허. 사실 그 동안 이루고자 했던 가장 큰 꿈 - 아마 알 사람은 알겠지 - 을 못 이룬게 가장 아쉽다. 나름 노력도 많이 기울였는데. 나름 자평하기로는 전방위적 실천에 나섰던 학기였는데 - 사실 그 결과 제대로 한 건 아무것도 없지 싶다 - 과연 제대로 보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스스로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