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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학에는 방학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참으로 특이하다. 덕분에 방학 첫 날이라 할 수 있을만한 오늘도 역시 뭔가 이상비스무리하다. 어젯밤에 술을 먹고 녹두에서 잔 탓일까, 미시 시험을 보고 난지 24시간이 되지 않아서인가, 강의노트를 안 뽑아가서인가, 옆에 예쁜 여자가 앉아서인가, 그냥 싫어서인가, 하여튼 경제수학 수업을 듣기가 싫었다. 그래서 2시간 짜리 밖에 안 됨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그냥 나와 버렸다. 쉬고는 싶은데, 약속처럼 정해진 할 일들은 눈 앞에 그대로이고, 할 건 또 많고, 피곤하고, 뭐 하여튼 기분이 좋지는 않지 말입니다. 으, 제기랄. 어떻게 해야 하지. 내일 장마까지 오기 시작하면...... 날 자극하는 사람에게 역공을 가할지도......
안습의 1학기가 드디어 끝났다. ㅠ_ㅠ 좀 쉬고 싶다. 이러다가 기력이 쇠잔해 죽어버릴지도. ㅠ_ㅠ
헛소리 좀 하자. 사실 조용히 자려 했는데 지금 안 쓰면 까먹을 것 같아서. 블로그는 배설의 공간인가? 솔직히 부인하고 싶지만, 부인할 수 없을듯 하다. 싸이를 탈출한 주 요인 중 하나였던 것이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은 내가 미숙하다는 반증인 듯 하다. 배설이 아닌 글들로 채우고 싶었지만 분명 아직 배설이 많다. 심지어, 이 글 역시 배설이다.
어제부터 다시 시작했다. 제길, 이거 너무 재밌잖아! 공부는 어떡하지...
집에 오는 길에 귀를 뚫은 어떤 남자를 보고 피어싱을 하겠다던 오랜 다짐 하나를 생각해냈다.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족들 모두가 신경쓰지 않는다. 방학을 하면 왼쪽 귀를 뚫어야겠다. 친구의 조언을 들어 깜장색으로. ㅎ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행복해졌다. : )
한 가지에 뛰어난 천재라는 것은 다른 것들에는 무능하다는 의미다. 다재다능하다는 것은 결국 정말 뛰어난 것은 없다는 말의 에두른 표현에 불과하다.
이 단상은 분노 Why! - 패닉 2집 노래가 아니고 분노라는 감정 그 자체에 대한 것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만나본 수많은 사람들은 특정 대상을 상대로 욕하고 조롱하며 분노를 표시한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럴 것도 없는 일이건만. 그런데 막상 자신들의 행복을 통제하고, 자유를 빼앗는 암흑의 존재 혹은 지배자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다. 그저 그의 명령에 따라 굽신굽신 살아갈 뿐이다. 정당한 분노는 감히 터뜨릴 생각도 못 해보고! (이건 구조의 문제인가, 개인의 문제인가) 그런 사람들을 '소시민'이라 부르는 것은 내가 '엘리트'의식으로 똘똘 뭉쳐서일까, 되도 않는 '이타적 인간화'를 꿈꾸는 모럴리스트여서 인가, 아님 좀처럼 어느 집단에 쉬이 스며들지 못하는 '아..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오늘 하루 일어난 일들만 보면, 01_물병에 들어있는 물을 과/반방 앞 정수기에 버리려다가 아무 생각 없이 정수기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붓고 화들짝 놀랐다. 02_이어폰에 달린 이어플러그(커널형 이어폰에 달린 고무마개 - 귓속에 남은 공간을 모두 메꾸어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면서 착용감을 좋게 해준다. - 같은 걸 말하는 건데)가 지난 화요일에 이어서 또 사라졌다. 그 때는 곧바로 알아채고 온 해방터 - 5동 앞 공터 - 를 뒤져 먼지가 가득 묻은 것을 찾아내어 닦아 썼지만, 오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분명히 내 기억으로는 저 이어폰 샀을 때 그거 별매로 25,000원 이랬는데, 나 25,000원 날린거? ㅠ 03_너무 피곤해서 우유를 사..
서른이 되기 전에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과 작곡 배워서 내가 노래 만들고 가사 붙이는 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