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좌파 (7)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Talitha Koum : "첫번째 쪽글 - 좌파로 살고싶다" "2번째 쪽글" 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것이 아닌가 싶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으로부터 나와 같은 생각을 보게 되어 깜짝 놀랬다. 그가 부디 평생 "좌파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면서도 행복하"길 바란다. 아, 물론 나도. 지금까지 한동안 휴머니스트를 자처해왔던 스스로가 안티-휴머니스트임을 깨달았다. 극히 편협하고 꼬여 있으며, 편향되어 있다. 이제 비-합리주의를 접해야 할 단계인가?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 : "[딴지일보] 본격 정치평론 : 2PM 재범이 남기고 간 것" "[딴지일보] 변희재의 논변 검증 (1)" "허경영의 콜 미, 그리고 콘서트" WALLFLOWER : "정운찬 총리 후보 지명과 좌파의 재정립" allestelle.net : "공부하기, 배우기, 글쓰기" "발제와 원서 강독에 관하여"
간만에 김규항의 한겨레 칼럼을 읽었다. 다시금 '좌파'에 대해 논의하는 글이다.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그래서 어쩌라고." 단순한 반발은 아니다. 다만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 김규항의 요구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더 낮은 곳으로"이다. 지난 2년 반 가량 거의 전적으로 김규항의 영향 아래 관념적으로나마 지향해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래봤자 결국 김규항의 기준으로 보건대 "자유주의자"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회의중이다. 변명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실천 가능한" 길을 모색하는 것이 참 힘들다. 요 근래의 패배주의, 허무주의, 무기력감이란 "구원"을 바라마지않게 될 정도다. 사실 무시하면 마음은 편해진다. 다만, 내가 아는 나라는 사람은 그러지 못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위선과 기만과의 전투를..
목수정이라는 글쟁이가 있다. 작년에 이런 책을 써서 알게 된 사람인데, 이번에 레디앙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한국이 낳은 천재 음악가'로 꼽히는 사람 중 한 명인 정명훈이라는 사람의 내면에 대해 알 수 있는 글이다. 물론 '주관적'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애초에 '객관적'이고자 쓴 글이 아니지 않는가. 예술가와 양심은 사실 다른 차원의 문제다. 둘이 함께 간다면 좋겠지만, 병립하지 않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정명훈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지휘자 정명훈'이 아닌 '인간 정명훈'에 대한 비판이 되어야 한다. 물론 그 내용은 단순하다. '멍청이.' 이 비판은 단순히 그를 인격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의 닫힌 냉전적 사고, 인간적 저질성, 걸맞지 않는 귀족 의식 등에 대한 비판이..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중국 무협 소설을 번안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있는 번안 무협작가 이문열 -- 조갑제도 아닌 -- 이 "의병"이라는 말을 꺼냈을 때, 나는 그로써 대변되는 보수 지식인들 --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 의 무지몽매함과 시대착오적인 사태 파악에 몹시 속상했다. 보수 지식인들은 걸핏하면 '어떻게 지켜온 대한민국인데 좌파 빨갱이들에게 나라를 내줄 수 있단 말인가'라며 핏대를 올리지만 사실 그 대한민국에 좌파 빨갱이는 한 줌도 되지 않으며, 있다해도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극히 미미하다. 아니 한국 사람 전체를 좌.우 이념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은 돈과 권력 모두를 쥔 자, 돈 많이 벌어 떵떵거리고 싶은 자, 돈 많이 벌고 싶..
증오는 같은 편, 혹은 같은 편이 될 수 있는 사람(동지라고 쓰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을 향해서는 안 된다. 이는 상황마다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잇따른 대선과 총선 결과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여 '진보' 혹은 '좌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이 있다. 이들을 배척하고 비난하며, 심지어 증오한다면 결과는 무엇인가? 노무현이 될 뿐이다. 차라리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길들이고 공유 기반을 쌓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로부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내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추스리기에도 생각은 충분히 힘들고 각박하며, 세상에는 너무도 명백히 분노를 투사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 '잠재적'이라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증오'는 ..
p. 8 좋고 싫음을 염두에 두고 칼럼을 쓰는 순간, 이미 그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다. p. 21 새삼 말할 나위 없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평은 우리 사회에 빈곤한 토론의 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하다. 정반대로 사실을 왜곡해 내놓은 비난과 마주할 때는 무시하는 게 옳다. p. 214 '온 가족이 모였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많은 대화 나누며 웃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너무나 행복해 그 순간을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오랜 시간 흘러 그 때의 사진을 다시 꺼냈습니다 사진 속의 어머니는 가족 모두를 껴안고 계셨습니다 어머니 품에 자식 모두를 안고 싶어 정말 힘들게도 겨우 모두를 안고 계셨습니다.' p. 227 좌우를 구분하는 기준이 여러 갈래가 있지만, 적어도 합의점은 있다. 좌파가 추구하는 가치는 계급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