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잡설 (279)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성이고, 감성이고,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나'라는 존재의 본능 그대로. 고.
우상은 깨지라고 있는건가, 아닌건가.
오랜만에 사진을 만지다가 '보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습작도 한 컷. 역시 어설프다. '내 사진'이란게 있다면, 역시 내 사진에는 '보정'은 아닌 것 같다. 최대한 원본 그대로.
01. 요즘 한두다리 건너면 알법한 사람들이 자의로/타의로 죽어간다. 으, 매일 밤 depressed. 죽지 말자. 누군가 죽으면 그 주변 사람들이 슬프다는 것, 내가 자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힘들어도 죽지는 말자. 02. 어느 한 선배의 싸이에서 04 선배들이 마임한 동영상을 봤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년 2월에 난 '꼼반'이라는 곳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06학번으로서? 03. 이미 잃은지 오래지만, 계속해서 허물어져가는 자신감. 반등할 계기는 무엇인가. 04. 사라지지 않는 답답함이란. 후, 잡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05. 너무나도 한심한 이야기들이라 단상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럽다.
작년에 비하면 어마어마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빈도가 늘었다. 하지만 어느때고 그렇게 많이 마시지는 않는데, 어제는 좀 많이 마셨던 것 같다. 무려 7시간 가량을 마셨으니까. 그래도 집에 깔끔하게 들어가서 깔끔하게 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더라. 이게 '숙취'라는 건가. 태어나서 이런 적은 처음인 듯. 머리가 평소에 아프곤 하는 부분과 다른 부분이 아프니 숙취 때문이겠지. 덕분에 그 핑계로 정경 시간에 내내 자고, 이제야 잠은 좀 깬 듯 하다. 하지만 두통은 역시. 해장을 해야 하는 건가. 아침에 집에서 몰래 라면 끓여 먹고 나오려 했는데 마침 라면도 다 떨어지고 제길. 키뮈수, 잊지 않을테다.
만약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과연 누가 날 '진심으로' 보고 싶어 할까? 늘 남에게 인정/관심 받음으로써 내 존재를 확인하려 하는 거 정말 안 좋은 습관인 거 알고 버리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누군가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행복할텐데 말이지. (그래봤자 인간은, 특히 나는 이기적인 존재라 그런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은 다 까먹고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겠지.) 흐흐, 덥다, 참. 아직 5월 초인데. 뭐, 이따구야.
쓸 말은 너무도 많은데 시간이 없구나. 과연 지금이 지나가면 생각이나 할 수 있을런지. 아마도 까먹겠지. 할 말은 너무도 많은데 말을 아껴야겠다.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하리. 난 말로 흥하지도 못하고 '천냥 빚'을 갚을 말도 못하니 그저 아끼는 수밖에.
언제부턴가 이 '막장'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아마 올해 초 즈음부터 사용한 것 같은데,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 역을 나서며 생각해보니 별로 좋은 뜻도 아니고 나처럼 남용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러지 말아야지. 오크 씨처럼 될라. 하지만 내 삶의 양태는 막장인 것 같다. 지금도 녹두에서 밤을 새고 들어와서 잠은 안 자고 씻기만 하고 컴퓨터를 하고 있으니. 흐, 원래는 어제 저녁에 들어와 오늘 하루 종일 자면서 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아직까지도 안 자고 있네. 일요일이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하지만, 무언가 남들은 하루를 시작할 때 나는 잠을 자기 시작하려 한다니 손해보는 기분. 그래서 못 자고 있는걸지도. 뭐, 그래도 잠은 자야지. 또 우울하다. 12시 쯤부터 5..
이상하게 번민하고 있다. 왜일까? 1. 미시를 못 봐서. 2. 경제사 공부를 하기 싫어서. 3. 자신감을 잃어서/없어서. 4. 질풍노도의 시기에 아직 빠져 있어서. 5. 하고 싶은 게 있어서. 6.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 7.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8. 날씨가 더워서. 9. 몸이 아파서. 10. 마음이 아파서. 11. 사람들한테 '관심' 받고 싶어서. 12. 너무 행복해서. 13. 살기 싫어서. 14. 답답해서. 15. 우울해서. 에고, 힘들다. 이 정도만 적어야지. 아, 오늘도 망했다.
세상이 아무리 그대를 속일지라도 부디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하지만 이승훈이 출동하면 어떨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