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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벌써 방학 생각이 간절하다. 3주 가량 앞으로 닥쳐와서 그런걸까. 그래서 수업 시간에 수업도 듣기 싫은 터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봤다. 어제 창준이가 인간은 '목표형 인간'과 '물놀이형 인간', 두 종류가 있다고 했는데 역시 난 목표형 인간을 빙자한 물놀이형 인간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교외 펜션에서 2박 3일 정도 놀고 먹고 쉬고 자고 하기. 1박 2일은 너무 짧고 3박 이상은 금전적 부담이 감당 불가. -_ㅠ 2. 보름 정도의 국외 여행. 해비타트 신청해 놓은 게 있어서 되면 1월 중순에 열흘 정도 필리핀 가고, 가능하다면 이어서 뉴질랜드도 잠깐 가족 여행으로 갈 생각. 해비타트 떨어지면 뉴질랜드 가고 싶다. 필리핀은 캄보디아 때 처럼 '생각하고 배우는 여행'이 목표고, 뉴질랜드는 그냥 '쉬..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인생은 혼자 사는 거야.' 그러면 나는 항변한다. '아니, 그렇지 않아. 분명 함께 사는 삶은 가능해.' 하지만 현실은 그런 희망을 종종 무참히 부수어버리곤 한다. '경쟁'이라는 이름 아래에. 나 역시도 경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 비록 지속적으로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고는 있지만 역시 과거로부터 완전히 탈피하기란 그닥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꼭 '경쟁 대상'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친구'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친구라고 해서 꼭 나와 생각이 같은 것은 아니기에 종종 싸우기도 하고, 사이가 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존재는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차이와 다양성 속에서 우정을 ..
내 꿈은 '세계정복'이었다. 물론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한국이 무시받는게, 알려지지 않은게 너무 싫고 억울했다.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국적 가치, 예를 들자면 한국어, 로 전세계를 통합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세계정복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생각이 바뀌었다. '정복'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군사주의가 싫었다. 예전부터 막연히 싫어하던 군사주의를 언제부턴가 아예 혐오 증오하게 되었다. 내 꿈은 '이상사회의 실현'이다. 물론 불가능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불가능하니까 '이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알면서도 부딪히고자 한다. 사실 겁이 난다. 청운지지가 중간에 꺾여 버릴까봐, 힘들까봐 두렵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려면 아쉽다.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난 꿈을 포기할 수..
노는 것보다도 하루 쯤 정말 맘 편하게 아무 것도 걱정하지 않고 쉬고 싶다. 이러다가 쓰러질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지친다. 방학만 기다리고, 별로 하는 건 없고, 늘 피곤해하고, 졸려하고, 심심해하고, 짜증내고, 시간은 가고. 아아 전혀 즐겁지 않은 주말이 될 거 같아.
난 휴머니스트를 자처한다. 내가 자의적으로 규정한 휴머니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하지만 난 그 기준에 기반하여 내 스스로를 판단해 보았을 때, 아직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다시 말해,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체화시키지는 못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꾸준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은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다. 어쨌든, 아직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이들이 있다. 이들은 특히 내가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 중 '기독교와 유럽문명'에서 마주치는 두 명의 인간이다. - 사나운 눈빛 - 오만한 표정 - 상대를 업신여기는 말투 - 공격적인 태도 - 억지와 집착, 거짓말 일단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내가 이 이유들 때문에 그들을 싫어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내 스스로 저런 면모를 갖추지 않도록 노력해야 ..
가볍게 읽히지만, 2% 부족한 수학사 수학사 가볍게 읽기 샌더슨 스미스 지음, 황선욱 옮김/한승 "수학사 가볍게 읽기"는 미국의 수학교사 샌더슨 스미스가 초 중학생에게 딱딱한 공식과 숫자만으로 가득한 교과서 대신 흥미롭고 다양한 내용을 알려주고, 이로부터 응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인으로 하여금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수학의 역사적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교양을 쌓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쓴 책이다. 책의 대략적인 구성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인류 역사의 과정을 형성하는 중요한 사건만을 조명하면서 수학사의 겉만 대강 훑는 정도'이다. 그러나 이것 만으로는 여느 수학사 교양 서적과 별다를 바 없다. 이 책의 특별한 점으 저자 자신이 '전통적인 서양 중심적이며, 남성 우월적인 수학..
세월이 가면 저 나무는 지금의 나무가 아니겠지요. 기나긴 겨울을 견디어 내고, 푸르른 잎을 틔워 여름에는 무성한 잎으로 사람들이 쉬어갈 만큼 큰 그늘을 만들겠다며, 가을에는 사람들이 배불리 즐길 수 있을 만큼 많은 열매를 맺겠다며, 꾸었던 꿈은 주변 나무들이 오색창연하게 잎들을 물들이는 모습을 보며 무참히 사라지겠지요. 뒤늦은 노력은 단풍도 채 들이지 못하고 낙엽으로 끝나겠지요. 세월이 가면 저 나무는 자신의 꿈을 후회할까요. 세월이 가면... --- 오랜만에 쓴 시다. 그러고보니 시를 쓴지 1년이 넘은 듯하다. 하지만 살아가다가 갑자기 휙휙 갈겨대는 습관은 여전하다. 1교시 수업도 내내 자고, 2.5교시 수업도 자다가 중간에 문득 깨어 창밖에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갑자기 '진짜 가을이 가는구나'라..
블로그가 오랜만에 가벼워졌다. 몰랐는데 지금까지 스팸 트랙백 때문에 몇 주전부터 갑자기 블로그 접속이 느려진 것 이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티스토리 탓만. 티스토리 본부에서 사용법을 찾아서 트랙백을 무려 1200개가 넘게 지웠다. 페이지로만 32페이지. ㅎㄷㄷㄷ 관리 메뉴에서 한번에 지울 수 있는 것을 모르고 지금까지 하나씩 낑낑대고 있었으니 한심하다는 말 밖에는. 필터링 설정을 조금 해 놓았으니 앞으로는 예방도 좀 되지 않을까. 훨씬 가벼워져서 정말 다행이다. 자칫 블로깅에 대한 흥미를 잃을 뻔 했다. 오랜만에 집에 일찍 왔더니 피곤하다.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사실이다. -_-;;
목차 1.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 개괄 2) 자본주의 3) 종파적 특성 4) 자본주의 정신 5) 직업 6) 프로테스탄티즘(칼뱅주의)의 윤리와 금욕주의 7) 기타 종파 2. 막스 베버 테제에 대한 논쟁 1) 에른스트 트뢸치 2) 베르너 좀바르트 3) R. H. 토니 4) 윈드럽 S. 허드슨 5) H. M. 로버트슨 6) 아민토레 판파니 7) 알버트 하이머 3. 막스 베버 테제와 그 논쟁의 학문적, 역사적 영향 1) 막스 베버는 무엇을 말하려 했나 2) 막스 베버 테제에 대한 비판의 성격 3) 유럽 자본주의의 모순과 막스 베버 4) 의의 4. 마치며 참고문헌 1.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 개괄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자신의 저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
루소는 『사회계약론』의 제1권에서 가장 핵심인 사회계약(6장)과 그로부터 도출되는 주권자(7장), 그리고 그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 신분(8장)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의 제1권 전체에 걸친 주장은 1장 제1부의 주제에 간명하게 나타나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자유인으로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는 존재이다. 그가 복종을 강요당하고, 또 그대로 복종하는 한 그는 잘 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가 속박에서 벗어날 힘을 갖게 된 후 그 속박을 이겨낸다면 그는 더욱 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자유를 되찾는 건 자유를 뺏긴 것과 똑같은 권리로 행하는 일이며, 그가 빼앗긴 자유를 되찾는 건 정당한 일이 되거나 아니면 애초에 그로부터 자유를 빼앗아 간 것 자체가 부당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