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잡설 (279)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다. (경쟁에 도태되더라도 경쟁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건지, 내가 정상인건지는 모르겠다만. 와, 진짜 이렇게 비인간적으로 살아야 하나.)
게임 마구마구에 보면 선수들이 각자 날씨별 속성을 갖고 있어서 해당 날씨에 따라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나도 그런 편이다. 날씨가 흐릴 수록 기분이 우울해지면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반대로 청명한 가을 날씨 아래에서는 그나마 기분이 괜찮아지면서 뭐라도 하게 된다. 좋은건가, 나쁜건가.
시간이 부족해, 꺅!
에, 한국에 온지 벌써 만으로 3일 째다. 그런데 시차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첫 날엔 피곤한 걸 참다가 12시에 자려 했는데 막상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고, 어제는 녹두에서 달리다가 한 5시 쯤에 잤던가. 그러고 낮잠도 안 잤는데 - 물론 하루종일 피곤하긴 했다 - 잠이 안 온다. 제길. 자야지 내일 하루 그나마 제대로 보내는데. 난 술이 약하다. 그래서 맥주 한잔만 마셔도 취기가 올라오고 - 사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몸이 약해졌는지 요즘엔 그러더라 - 잠을 청하면 잘 수가 있다. 비행기 내에서 항상 취하는 방법이다. 오늘도 역시 그 방법을 빌고자 냉장고를 뒤졌더니, 역시 맥주가 없군! 어머니께서는 와인을 권하시지 맥주를 마시는 걸 싫어하셔서 내가 사다놓지 않으면 집에 맥주가 없다. 기..
노트북을 사려고 합니다. 예산 제약은 최대 150. 휴대성(가벼운 걸 말하겠죠.)에 60, 성능(특정 직업인이 아니다보니 이것저것 해서 딱 무엇에 방점을 두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게임은 최후 순위로 미뤄두고 인터넷과 문서 작업, 영상 재생 등이 주 작업이 되겠죠?)에 40 정도로 포인트를 두려고 합니다. 추천 좀 해주셔요. plz
스카우트 관련해서 회의 하느라 제네바에 있습니다. 아마 연락이 되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다행히 휴대폰이 생겼어요. 번호는 077 445 3049에요. 앞에 스위스 국제 전화번호 붙이는 거 잊지 마시고, 077에서 0은 빼고 누르셔야 해요. 시차는 여기가 서울보다 7시간 늦답니다. 감안해서 전화를 해주세요. 이 메일은 이전과 같이 zenovelist@naver.com으로 보내주시면 되요.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네요. 급한 일은 전화로 해주셔요. 10월 1일 낮에 돌아와요. 그 때 이후로 뵙지요들. 선물은 뭐 봐서.. ㅋㅋ 엽서는 관심 있는 분 댓글로 ㄱㄱ (사실 제네바 뭐 별 거 있겠나 싶어요.) --- 2007/09/26 07:26 (현지 시간 00:26) 24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
음식만 보이면 뱃속에 집어 먹느라 음미의 묘미를 모르는 상것들은 도무지 나같은 양반의 직손이 상대할 것들이 못 된다. 이는 동서고금에 두루 적용되는 보편적인 진리이다.
희망고문은 하지도, 당하지도 맙시다.
달도 휘영청 밝게 뜬 한가위 날인데 외롭다. 습관성 우울증이랄까. 틈만 나면 외롭고 우울하다. 내일은 혼자 타지로 떠난다 생각하니 증세가 더 심한 것 같다. 생각보다 길게 간다. 무려 4박! 그 말은 그만큼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홀로 떨어져 그렇게 오랫동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조숙한 척 해도 아직 어리긴 어린가 보다. 이렇게 외로움 탈 때면, 홀로 떨어지는 게 싫어질 때면 그 생각이 절로 든다. 심지어 지금도 블로그에 배설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조언하곤 한다. 네 주변에 얼마나 널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냐고. 뭐, 그 말은 틀린 것 하나 없는 것 같다. 분에 넘치게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보여준다. 허나 과연 내가 정말 힘들어서 보자고 전화 했을 때, 얼마나 나타나 줄까 생각해보면 역시 ..
어젯밤 티비를 이리저리 돌리다 '공부의 신'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파일럿 혹은 추석 특집용 프로그램이었다. 내용은 말 그대로 '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이 공부 못/안 하는 학생을 도와 성적을 올리는 것. 뭐, 나쁘지 않다. '학벌사회' 대한민국에서는. 아마 부모가 그 프로그램을 본 집들은 난리가 났을 것이다. 애들 보고 공부 좀 하라고. 그걸 본 학생들은 두 분류로 나뉘었을 것이다. 하필이면 연휴 초에 저런 걸 방영햔 MBC를 욕하거나, 프로그램에 자극 받아서 공부를 하거나. 하지만 중요한 문제 제기가 빠졌다. '왜' 공부를 해야하지? 한국 사회에서 이 물음은 어찌보면 제기될 필요도 없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니까.' 그렇다면 '왜' 좋은 대학에 가야하지? 이에 대한 답 역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