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788)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간만의 복귀전. (지난 10월의 경기는 소속팀이 아니라 '용병'이었으므로 제외. 그래도 써 놀 걸.. 내 기록이 기억이 안 난다... 타격 꽤 잘했는데..) 리그 총 16경기 중 첫 번째 경기. 경기장에서 처음 본 팀. 1루수 배정. 1회엔 당황. 태어나서 처음 본 1루수. 다행히 수비는 차차 안정. 그래도 역시 1루는 내키지 않아... 상대 투수가 좋았다. 첫 경기에서 커브를 만날 줄이야. 스트라이크 존이 넓긴 했다만... 여튼, 첫 타석 삼진. 아까워라. 두 번째 타석, 유땅. 오른 손바닥이 울린 걸 보니 빗맞은 듯. 그래도 방망이를 맞추긴 했다는 것이 의의? 살 수 있었는데, 역시 아까워라... 2사 3루에 팀이 첫 득점한 뒤였던 터라 아쉽다. 괜찮은 복귀/데뷔전이 될 수 있었는데. 세 번째 타석,..
어제 한 인문사회과학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엄기호의 신간(이라기엔 나온지 좀 됐지만)을 보다 보니, '분열'이라는 키워드로 노무현의 죽음을 해석하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대선에선 노무현의 정의감에 표를 주고서도 정작 집값 안 오른다고 욕한 분열된 자아? 사실 이 테마는 우석훈/박권일의 , 김홍중의 등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이른바 '386'의 면면이다. 이를 좀 더 확장시켜서 해석하는 방식이 한국 사람들의 '분열성'에 관한 것인데-엄기호의 책에도 간략히 묘사되고 있다-, 결국 내 관심사가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모든 자원과 시간이 보장된다면" 하고 싶은 연구를 묻길래, " 한국에서 '경제'와 '(경제적) 생활/생존 방식'의 원인 및 역사적 형성 과정과 현재적 양태"라 대답..
신의 궤도 세트 - 전2권 - 배명훈 지음/문학동네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프랑스인 소설가가 있다. 혹자의 평에 따르면, 고국인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끄는 작가다. 한 인터넷 서점에 따르면, 최근 번역 출간된 소설이 종합 top10에 6주 째 올라 있다. 필자의 기억이 맞는다면, 그가 이렇게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가 된 계기는 라는 장편 소설이었다. 인간을 "손가락들"이라 지칭하는 이 과학적 추리 탐구 소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이름을 한국인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켰다. 이후 베르베르는 내는 책마다 한국에 번역 출간되며 인기를 구가하였고, , , 등 수도 없이 많은 베스트셀러를 양산하며 번역 소설계의 스타 작가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서두에 장황하게 베르베르에 대한 소..
새로 낀 모종의 기획에서 자기소개를 하게 됐다. 양식에 맞춰 쓰다가, 요 근래 다시 블로그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충성을 맹세한 팬들을 위한 간략한 서비스. 작성중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소략하다. 차후에 수정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 5문장으로 자기 소개 고민하다가 5문장이라는 제약을 거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수정 요청을 받으면 나중에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1) 낭만주의자입니다. 연애 문제에서는 성해방론을 오가는 극단적인 진동을 겪지만, 근본적으로는 스스로를 낭만주의자라 여깁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루소의 말에 깊이 공감하여 자유총연맹에서 주최한 인터넷 실명제 관련 토론에서 기술 문명 이전의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한 결과, 8명 중 8등을 하여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은 ..
지하철에서 내리던 찰나였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라는 90년대의 문구가 떠오른 것은. 그 구절을 음미하며 걷다 보니 allez는 덤으로 따라 왔다. 가자! 사실 여행을 마음에 품은 건 2년 전이다. 애초 목표는 석사 논문을 마친 뒤 한달 정도 떠나는 것이었다. 그게 작년 이맘때쯤 좀 더 가고 싶어져 본격적으로 돈을 모으고자 예금과 적금을 들었었다. 석사 논문 작성을 한 학기 미룬 지금 시점, 더더욱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사실 이달 초부터 적금을 하나 더 들었다. 애초 목표가 석사과정 동안 모은 돈을 모두 써서 한달 정도 여행가는 것이었기에 이왕 모으는 거 좀 더 가열차게 모아보잔 생각에서였다. 적금을 하나 더 들자, 여행지가 눈 앞에 아른거렸다. 현재 시점에서 염두에 두는 곳은 베트남이나 ..
이하 무순이다. - 장강명, , 한겨레출판사, 2011. - 정유정, , 은행나무, 2011. - 심보선, , 문학과지성사, 2011. - 임재성, , 그린비, 2011. - 김홍중, , 문학동네, 2009.
1. 석사 논문을 쓰겠다. 2. TV 보는 걸 줄이겠다. 3. 글을 쓰겠다.
찬다. 때린다. 돈을 뜯는다. 빵셔틀을 시킨다. 맞는다. 놀란다. 맞는다. 준다. 갔다 온다. 고개를 돌린다. 일어선다. 다가간다. 제지한다. 놀란다. 본다. 못 본 척 한다. 나가 버린다. 2000년대 초반 강북의 한 남녀공학 중학교 2학년 12반 교실에서 늘 일어나던, 혹은 일어날 만 했던 일이다. 계급 구조는 단순했다. 착취하는 자, 착취 당하는 자, 착취에 저항하는 자, 착취를 외면하는 자. 사회의 작동 기제는 '착취'였다. 기묘한 상황이었다. 어느 교사들의 단순한 생각의 결과. 전교의 모든 사고뭉치들을 한 반에 모아 다른 애들로부터 격리시키자! 아예 층을 달리 하여 1학년들과 같은 층으로 보내버리자! 사고뭉치들로 한 반이 구성되지 않으면 다른 반 구성하고 남은 것들 다 밀어 넣어버려! 그렇게 그..
* 전문 평론가가 아닌 입장에서, 단평임을 밝힙니다. 뮤지컬 캣츠는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이토록 배우들을 착취하는 뮤지컬은 처음이다. 그/녀들은 무대 위에서 각종 액션(발레, 댄스, 기계체조 등을 포함한)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극중 뿐만 아니라 인터미션에까지 쉴 새 없이 관객석을 오간다. 그만큼 뛰어난 육체적 능력이 필요한데, 다행히 대부분의 배우들이 잘 소화해낸다. 그야말로 빛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 이토록 재미없는 대형 뮤지컬은 처음이다.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나열에 그치고, 이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스토리가 없다. 인순이를 광고하지만 거의 뒷방 늙은이처럼 다뤄지고(비중도, 감동도 없다는 뜻이다. 이게 여주인가?), 남주 역시 개인 넘버 하나를 제외하고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