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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레시안 : "진중권에 대한 비열하고 치사한 탄압을 중단하라" / '괴짜' 지식인 4인 대담…"웃다가, 울면서 행복했다" (링크 따라가면 대담회 내용 더 있음) / "이명박은 우리를 괴롭히러 온 외계인이 아닙니다" 임시연습장 : "진중권 지키기, 2차 서명" ( 에 공저자로 참여하긴 했는데, 그럼 나도 '인문사회과학 저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저기 참여할 수 있는건가 -_-; 아, 고민된다. 여튼, 사람이 좀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 "인민노련, 연구진을 짜다..." (모처럼 기대되는 책이다. 2명의 학부생 공저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부디 성공하길 바란다.) / "새로 시작된 연인을 위하여..." (아, 부럽다.) / "강의 사보타지는 어떨까..." / "철학과 학생들" / "보자 보자 하니 보자..
이 책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책이다. 철학, 교육학, 사회학, 심리학, 심지어 정치학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가 없다. 어떤 주제를 어떻게 다루길래 이토록 반향이 큰 것일까. 저자인 랑시에르는 기존 학문의, 정치적 기획의, 교육적 실천의 전제조건이었던 지적 조건의 불평등이라는 테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인간은 지적으로 평등하며, 바로 거기에서 모든 것이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근대 계몽주의를 거부하는 20세기 후반의 몸짓보다 더 과격하고 급진적인 주장이다. 랑시에르가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한 배경에는 지적 불평등의 격차 해소를 두고 지루하게 이어진 논쟁과 갈등이 있다. 진보주의와 공화주의, 과학주의적 강조와 대중 자발성에 대한 강조 등으로 대립해온 모든 논쟁의 역사 이면에는 대중은 무지하고 지적..
근황이기도 하고 알림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 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글 자체의 완결성을 위해 곁가지는 쳐내야 할 듯 싶어 이 정도만. 또 다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요즘의 고민은 가깝게는 한국에 돌아간 이후의 일, 멀게는 대학교 졸업의 일이다. 그리고 이 둘은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방학에는 참여연대 인턴을 할 생각이다. 물론 내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못할 이유는 없지 않지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 운동'을 경험하고 싶어서. 물론 참여연대 인턴을 해야지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자격으로 각종 사회 운동의 현장에 나갈 수도 있고, 학교의 사람들과 같이 갈 수도 있고, 다른 단체를 찾아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런 생..
플라톤의 『국가』 제1권의 본격적인 논의는 케팔로스가 불행의 탓을 ‘노령’으로 돌리는 일부 노인들의 사례를 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케팔로스 자신은 그 원인을 ‘생활 방식’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런 생활 방식을 가능케 하는 것이 ‘재산’임을 지적한다. 그러자 케팔로스는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가난하고서는 노령을 썩 수월하게 견디어 내지 못하겠지만,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 부유하다고 해서 결코 쉬 자족하게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훌륭함’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330a) 이 논의는 소크라테스의 ‘올바름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 시도로 이어진다. 그는 올바름을 “정직함과 남한테서 받은(맡은)것은 갚는 것”이라고 할 것인 지를 묻는다. (331c) 이 때, 유명한 ‘미친 친구’의 비유가 ..
안녕하세요. 글로 처음 인사드리게 됐네요. 조홍진이라고 합니다. 이번 짧은 글의 초점은 왜 제가 플라톤의 저작 『국가』를 읽고자 이 세미나에 참가하였는지에 맞추어 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전 김휘수 씨의 지도편달 아래 지난 겨울 이래로 열린학술네트워크에서 ‘서양 고대 철학사’ 세미나에 참가해왔습니다. 그런 세미나가 다행히도 반년 가량 지속되어온 본 세미나는 좌초 위기도 많았지만, 여태껏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드디어 플라톤, 그것도 『국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세미나에서 플라톤의 저작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 『메논』 ․ 『크리톤』 ․ 『파이돈』 등 여러 편을 시범 경험 삼아 읽었었지요. 그래서 저는 이런 유의미한 세미나가 지속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
신문은 때로 책 한권보다 유용한 지식을 전달해 준다. 오늘 한겨레에서 건진 거, 에로스와 필리아의 차이. 번역어로는 둘 다 '사랑'을 뜻할 뿐이지만, 좀 더 깊게 들어가보면 전자는 '연애', 후자는 '우정'을 뜻한단다. 둘다 성별을 초월할 수 있는 건데, 세상은 이성/동성만으로 한정하기를 바라니 안타까울 뿐. 덧. 그럼 철학philosophia는 '지혜에 대한 우정'이 되는건가? 뭔가 한단계 더 추상적인 것이 되어 버린 듯.
나는 바보인가 보다. 남들 다 이해한다는 플라톤 '국가'의 '태양의 비유'와 '선분의 비유'를 봐도 이해가 안 간다. 제길. 플라톤의 관점에서 보자면 나는 애초에 '철학'을 할 자질이 없기 때문에 괜히 나중에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철학자'들을 '비난'하지 말고 애초에 시작도 안 해야 될라는지도 모르겠다.
존 로크는 중세로부터 이어내려 온 유명론과 ‘주체’라는 근대적 문제설정의 결합을 통해 독자적 흐름을 형성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의 철학적 사고를 전개해나갔다. 그러나 그는 ‘중세적 유명론’과 ‘데카르트적 근대 철학’을 거부함으로써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 먼저, 중세 당시의 유명론자들은 아무리 논의를 극단으로까지 확장시키더라도 ‘신학’이라는 ‘금단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부정’하는 ‘중죄’를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믿음의 영역인 신학에는 이성의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한계로 지정하고 있었다. 그 결과, 그들에게 있어 인간이 진리를 탐구하는 ‘주체’로 오롯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적었다. 하지만 로크는 탈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데카트르처럼 독립적 인식주체를 설정하여 과학적 진리를 추구하였고,..
시험 기간에 생각했던 일을 실천에 옮긴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6월 23일 유럽으로 떠나기까지 매일 싸이 다이어리에 되도 않는 주제라도 하나씩 제목 삼아 정해놓고 글 쓰는 연습을 했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흐름이 끊기고, 싸이에서 블로그로 옮기게 되면서 매일 쓰던 것을 그만 두고 부정기적으로 바꾸었는데 그만둔지 4개월 가량만에 시험 공부 하면서 내 작문 능력이 이전보다도 더 퇴화했다는 것을 느끼면서 속이 몹시 상했다. 그래서 '시험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매일 글 하나씩 쓰던 습관을 되찾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실천에 옮기려 한다. 이 글은 그 시작. 사실 그보다 큰 각성을 했다. 오늘 학교에서 열린 '관악초청강좌 23 - 황동규 시인 -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를 들었는데 지금까지 학교에서 열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