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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원래 세워둔 방학 계획대로 오늘부터 저녁 시간을 보내려고 하였지만 20세기 소년에 빠져 버려서 못 했다. 아마 내일부터 시작.
아, 공부하기 정말 싫다. 그런데 또 마지막 시험이 남아 있으니까 마음 놓고 책 보지도 못하겠고. 12월이 되니 그저 더 적적할 뿐. 방학이 시작한 것 같지도 않고, 마음만 싱숭생숭. 공부가 안 되니까 그냥 컴퓨터 켜 놓고 하릴 없이 시간만 보내고, 컴퓨터로 할 일도 없다. 제기랄.
한반도를 보다가 컴퓨터가 멈춰서 다 못 봤다. 다 보고 자고 싶은데, 그러면 너무 늦게 자게 되어서 포기. 에휴, 내일 디비디 돌려 주면 다시 빌리긴 아까울테고, 결국 나중에 다운 받아야 하는 건가. 히잉, 싫어. 시험도 코 앞이고, 종체(종합체육대회)도 코 앞이고, 새로 가입한 서울대 저널 활동도 해야 되고, 시험 바로 뒤에 있는 발표 준비도 해야되고 할 게 많은데 그냥 할랑할랑하다. 왜 이러지? 끼니 제대로 안 챙겼더니 몸이 망가졌다. 원상복구 고고싱.
일상과 잠시 유리되어 있다가 돌아왔다. 떨어져 있는 동안은 별로 생각하지 않아 좋았는데, 돌아오자마자 일상이 변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니 짜증만 난다. 한동안 더 바쁘고 힘들 거 같다. Workshop에 다녀오면서 느낀 것은 1. 이왕 다니는 학교 좀 제대로 다녀서 무언가 남겨야 겠다는 거, 2. 어떤 일의 중간에 들어가는 건 좋지 않다는 거, 3. 학기 중에 이렇게 탈출하는 것은 큰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거, 4. 제주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부응은 못했지만, 그래도 시간을 헛보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거, 5. 이제는 좀 진로에 대한 방황을 그만 하고 싶다는 거. 다들 바쁘고 열심히 힘들게 사는데 나도 그래야지 뭐. 생일 4일 남았다. 덧. 제주도 다녀온 사진은 나중에. 주말 되기까지는 여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