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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팍팍한 일상이 잠시 유쾌해졌다. 잠시 들른 우석훈의 블로그에서 허지웅의 블로그까지 들어가게 된 탓이다. 문득, 김규항의 블로그도 생각났다. 이 미친 세상에 잠시나마 유쾌해질 수 있는 것은, 이런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짧은 메모로 추천의 변을 대신한다. 누가 말했듯, '혁명의 최종 심급은 유머일지도 모른다.'
눈치 챈 사람은 알겠지만, 블로그에 쓰는 글이 줄었다. 외부나 타인의 글을 전재하는 것은 줄지 않았을지 몰라도, 내가 쓰는 건 현격히 줄었다. 물리적으로 바쁜 탓도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생각이 혼란스러운 탓이 크다. 주변 사람들이 너도나도 '말'을 조심하기 때문이다. 책임질 수 없는 말, 폭력적일 수 있는 말을 삼가는 것은 옳다. 적극 권장할 만하다. 하지만 동전의 반대 측면도 볼 필요가 있다. 스무살, 그리고 그 주변은 아직 '자중'이라는 이름으로 '침잠'하기에는 젊은 나이이다. 말을 삼가다 보면, 사고가 줄어들게 되고, 줄어든 사고는 경직되기 싶다. 한번 마르기 시작한 못은 이내 가뭄이 든다. 필요할 때, 할 수 있을 때, 해야 할 말과 행동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래서 여전히 블로그를 하고 있다. 혹자..
오랫만의 사진 업로드. 사실 이 스킨 사진 업로드 용 블로그 스킨인데, 사진은 이제서야 처음 올리는.. ;ㅁ; 지난 월요일 이주노조 취재를 갔다가 녹두로 와서 그린티애에서 회의하고, '그날이 오면' 위에 있는 베이징 슈슈에 가서 가가멜님에게 저녁을 얻어먹었다능..! 그린티애는 민토처럼 시간제로 시스템이 바뀌어서 기분이 상했고, (이젠 딴 데 가야지.. -_-) 베이징 슈슈는 크게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꽤나 만족했다는!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착한 가격! ㅎㅎ)
오랫만에 근황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실 뭐 몇 분이나 궁금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 평소 온갖 잡글을 생산해 냄에도 불구하고 리플이 매우 적죠. - 그래도 몇 자 적자면, 일단 계절학기를 듣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해 너무도 많이 짜증났었기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뭐 그래봤자 수업만 들을 뿐 예습, 복습을 전혀 하지 않고 있긴 하지만요. 수업 때마다 해야지, 해야지 마음은 먹는데 수업만 끝나면 허물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남는 시간엔 놀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딱히 기쁘지도, 행복하지도 않긴 하지만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요. 그래도 새해가 되면 하지 싶습니다. 오늘 밤 일을 계기로 조금 반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 그러고보니 사람들도 만나고 있군요. 책은 그냥 별 생각 없이..
티스토리는 알려져 있다시피 다음과 태터툴즈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서비스형 블로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시작한 것이지만, 애초에 블로그의 대표명사 중 하나로 꼽히는 네이버 블로그와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내 마음을 끄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그런데 티스토리가 완전 개방되고, 네이버가 블로그 season 2를 표방하면서 점차 양자가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애초에 내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를 거부하였던 이유는 '마이너를 지향하며 튀고자하는 본성'보다는 '기업이 사용자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싸이월드는 아직도 지극히 그런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네이버는 블로그 season 2의 시작으로 그런 성격이 상당히 사라졌다. 그런 점..
티스토리에서 캘린더를 보내왔다. 지난 주에 1000명의 우수 블로거를 뽑았는데, 그 중에 한 명으로 내가 선정되었다고 해서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왔다. 캘린더는 생각보다 크다. 이미 체 게바라 캘린더를 쓰고 있는터라 사실 쓰진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받게 되니 일단 기분은 좋다. 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에 대해서 좀 적어보려고 한다. 손꼽아보니 블로깅을 시작한지 어언 반년쯤 되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참 빨리 갔다. 그 긴 시간 동안 올린 포스트는 150 여개 남짓 밖에 안 되는 것을 보니 무언가 허탈하다. 확실히 애초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길 때 가졌던 초심에서 상당히 멀어졌다. 싸이에서는 작년 6월 말, 유럽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어떻게 해서라도 매일 몇 자 씩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