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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주에 거창한 선언을 한 뒤로 뭔가 '밥벌이'가 될 만한 글-단순한 감정 배설이 아닌, 뭔가 알맹이가 있어서 '팔릴만한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도무지 마음의 여유도 안 나고-물리적 여유도 없긴 하다.- 글 수준을 이전보다 엄격하게 생각하게 되고 부담이 생겨서 영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실 위 문장은 의도적으로 길게 늘여서 쓰며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최근 느끼고 있는 지적 노동의 힘듦-쉽게말해 글쓰기-을 일부러 극복해보려는 거랄까. 솔직히 모르겠다.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답변을 받으며, 미래를 향한 글이 될 수 있을런지. 그냥, 요즘 고민하는 건데,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하기 힘든 이 세상과 내 환경이 몹시 싫다. 어처구니 없게 들리겠지만, 방에 도저..
오랜만에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쓸 까 고민하다가, 막상 쓰려니 자신이 없어 컴퓨터를 끄려던 차에 갑자기 불현듯 생각이 났다. 한겨레에서 이번에 하는 인터뷰 특강을 결제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관련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이미 마감되어 있었다. 다행이었다. 사실 신청은 그저께 아침에 해두었지만, 3만원이라는 돈이 부담스러워 아직 결제를 하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이렇게 된 김에 결국 책을 사서 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3만원이란 돈이 누구에게는 큰 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읽지도 않는 책을 사며 돈을 써대는 나로서는 일상적으로 늘 아껴야지만 미친 책 욕심을 채울 수 있기에 특강을 신청하는 것이 부담됐다. 그래서 조국 교수가 하는 특강 - 이것은 아직 마감되지 않았지만. 역시 진중권이 스타는..
시험 기간에 생각했던 일을 실천에 옮긴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6월 23일 유럽으로 떠나기까지 매일 싸이 다이어리에 되도 않는 주제라도 하나씩 제목 삼아 정해놓고 글 쓰는 연습을 했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흐름이 끊기고, 싸이에서 블로그로 옮기게 되면서 매일 쓰던 것을 그만 두고 부정기적으로 바꾸었는데 그만둔지 4개월 가량만에 시험 공부 하면서 내 작문 능력이 이전보다도 더 퇴화했다는 것을 느끼면서 속이 몹시 상했다. 그래서 '시험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매일 글 하나씩 쓰던 습관을 되찾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실천에 옮기려 한다. 이 글은 그 시작. 사실 그보다 큰 각성을 했다. 오늘 학교에서 열린 '관악초청강좌 23 - 황동규 시인 -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를 들었는데 지금까지 학교에서 열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