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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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글을 쓰기가 힘들다.

zeno 2008. 5. 15. 23:58
  지난 주에 거창한 선언을 한 뒤로 뭔가 '밥벌이'가 될 만한 글-단순한 감정 배설이 아닌, 뭔가 알맹이가 있어서 '팔릴만한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도무지 마음의 여유도 안 나고-물리적 여유도 없긴 하다.- 글 수준을 이전보다 엄격하게 생각하게 되고 부담이 생겨서 영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실 위 문장은 의도적으로 길게 늘여서 쓰며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최근 느끼고 있는 지적 노동의 힘듦-쉽게말해 글쓰기-을 일부러 극복해보려는 거랄까.
  솔직히 모르겠다.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답변을 받으며, 미래를 향한 글이 될 수 있을런지.
  그냥, 요즘 고민하는 건데,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하기 힘든 이 세상과 내 환경이 몹시 싫다.
  어처구니 없게 들리겠지만, 방에 도저히 이제 더 이상 책과 문서들을 쌓아 놓을 공간이 없어서 아예 나가 살까 고민중이다. 내 것들로 구성된 독립된 공간을 갖게 되면 좀 더 학습 환경이 나아지지 않을까.
  아, 결국 피하려고 했던 글이 됐다. 이런 글이 사람들에게 더 좋을지, 아닐지는 도무지 답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