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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독을 권함. 우리들의 겨울은 따뜻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족 여행으로 일본 다녀와요. 늦은 감은 있지만 엽서 받고 싶으신 분들은 비밀댓글 남겨주세요. 덧. 각종 시험 시즌이 왔네요. 일일이 연락하지는 못하지만 시험 보는 모든 사람들, 화이팅!
서점에서 이라는 책을 발견한 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배경에 넣어봤다. 편집 안 하고 그냥 넣었더니 좀 별로인듯;; 그래도 워낙 마음에 들어서. ㅇㅅㅇ 내친김에 오늘부터 블로그 제목도 으로. ㅇㅁㅇ 제노의 의식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탈로 스베보 (느낌이있는책, 2009년) 상세보기
이제 철지난 이야기가 되기는 했지만, '루저의 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인식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이니 아래로 들어가셔서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구 결과는 공개할게요. ㅎ http://note.blueweb.co.kr/bluecgi/survey/survey.php?dataname=zenovelist0&uid=1
10년 전 이 맘 때, 눈 속에 있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눈이 쌓인 설국에서 살아보기는 처음이었다. 캐나다 밴쿠버 동쪽으로 250km 가량 떨어진 Kelowna - 클로나라고 발음했었는데, 구글에서는 킬로나라고 나온다. - 라는 도시에 3주 가량 단기 어학연수를 갔기 때문이었다. 열세살의 나이에 해 본 첫 외국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1월 말에는 '한국'과 '중학교'라는 지옥으로 돌아오기 싫어 엄마에게 전화로 거기에 눌러 살겠다고 징징댔고, 돌아와서는 마치 영혼이 없듯이 살았다. 그만큼 백색의 전원 도시는 매력적이었다. 소도시에 살겠다는 꿈은 어쩌면 그때부터 생겨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1년 전 오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딱 이 시간쯤이면 아마 영화 '울학교 이티'를 보고 있었..
마르셀 뒤샹, Bottle Rack "중세 서양에서 썼던 고문도구처럼 보이기도 하고, 냇가에서 고기잡을 때 쓰는 통발 같아 보이기도 한다. 각 단(층)마다 접합되어 있는 돌기들이 무규칙적으로 있는 것을 보아 단순한 철제골조물이 아니라 발산의 느낌을 표현한 듯 하다.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물의 형태는 거꾸로 수렴을 느끼게 한다. 수렴과 발산이 동시에 나타나는 인간의 양가적 감정같다. 원형의 크기가 커져도, 작아져도 돌기(인간)간 거리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인간 간의 최소한의 거리의 상징이다." 사진에 있는 뒤샹의 작품을 본 뒤 했던 단평이다. 쓰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평을 들은 뒤에야 스스로가 얼마나 현학적인지 깨닫게 되었다. 심지어, 이것이 어떠한 심미적 가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맥주..
살면서 이런 날이 있을까 싶다. 살면서 '나' 자신의 일이 아닌 '타인'의 일 때문에 '길일'이라고 여길 날이.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토속신앙에서는 오늘을 올해 첫 길일로 꼽나 보다. 지인 중에 무려 세 커플이나 결혼을 했다. 그렇다. 이 글은 그들을 축하하기 위한 글이다. 특히 그 중에서 사실상 진정한 의미의 '지인'이라 부를 만한 김도원 씨의 결혼을 축하하고 싶다. 그의 사람됨을 알아서 그런지, 오늘 결혼식장에서 본 그의 모습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멋있다'고 여겨졌다. (난 만약 결혼하게 되면 뭐하지... 기타 못 치는데... 그냥 MR 깔아놓고 노래 불러야 하나... 노래는 내가 도원이 형보다 잘 부를 듯...) 신부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참 보기 좋았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기독..
대학에 와서 통섭 이야기를 들은지도 벌써 5년째다. 그 쪽 공부를 해본게 아니라 단언은 못하지만, 최재천을 필두로 한 한국 학계 내의 통섭론자들에 대한 비판이 많다. 참고할만한 흥미로운 비판을 읽게 되어 소개한다. 라캉주의를 통한 한국 사회 읽기에 매진하고 있는 이택광의 글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 라캉주의는 참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물론 라캉 읽기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지만.. 그 자체로 통섭론은 아니지만 다윈주의 혹은 사회생물학의 흐름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글이 있다. 문병준의 글이다. 분과학문이 고착화된 현대의 학계 관행을 비판하는 흐름은 늘 있어 왔다. 하지만 비판이 대안의 모색으로 이어지는 경향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인문사회과학도를 자처하는 필자로서 스스로의 게으름을 탓해야 하는 이..
엄마가 이제 1주일 뒤면 50이 된다. 요즘 연애를 하는데 엄마가 별 신경을 안 써서 그런지, 도리어 내가 신경이 쓰인다. 어제 애인이랑 내년도 다이어리를 같이 샀는데, 그래서인가 오늘 한겨레를 읽는데 레드 다이어리라는 것을 소개하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중장년 여성들을 위한 다이어리란다. 솔직히 가격대가 조금 부담되기는 하는데, 좋은 데 쓰이는 거고, 엄마에게 사주고 싶은 생각이 불쑥 들어 고민중이다. 사실 엄마가 평소에 내 또래 여성들처럼 다이어리를 쓰는 건 아니고, 기껏해야 아빠 회사에서 해마다 나오는 다이어리를 달력을 겸한 메모장 정도로 쓰는 게 전부라 괜한 짓을 하는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50이라는 나이의 상징성도 있고, 내가 커서 그런가 엄마가 부쩍 늙어가는게 느껴지고, 애인에게 하는 만큼..
지난 16일에 마지막 경제학부 시험이 끝난 뒤 컴퓨터를 잘 하지 않았다. 한 3~4일에 한번 정도씩?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블로그 포스팅도 뜸해졌다. 혹자는 연애사업에 골몰하기 때문이 아니냐는데,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요즘 모든 일을 뒤로 미뤄놓고 놀다 보니. 다시 슬슬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포스팅을 이렇게. 그냥 요즘 군대와 대학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이라 머리가 복잡하다. 겨울 기념으로 방 정리도 하고, 시작한 계절학기 공부도 조금 하고, 잠도 좀 자다보면 컴퓨터와 또 멀어질지도 모르겠다. 조금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