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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한 신흥 언론사의 이름이다. 여기서 신흥이라 함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의미보다는 소위 말하는 '메이저 급' 언론이 아니기 때문에 붙인 칭호이다. 이 언론사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아침 저녁으로 어머니가 안방에서 틀어놓고 보시는 증권 관련 방송이기 때문인 것이 첫째요, 하릴없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흥미로운 뉴스를 클릭해서 볼 때 아래에 쓰여있는 출처로 종종 등장하는 탓이다. 이처럼 머니투데이는 이름이 좀 생소할 뿐, 나로써는 꽤나 자주 접하는 언론매체 중 하나다. 그렇다면 대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머니투데이는 어떤가? 오늘날 대학생이란 존재는 과거 12년의 지난한 학습노동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겪어야 할 40여 년의 삶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예비 ..
'케빈 베이컨'이나 '에르도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세상은 경험적으로 참 좁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고등학교 후배를 만났다. 서로 얼굴을 확연히 알아본 것을 보면 서로 아는 사이가 맞다. 처음에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 고등학교 때 말을 몇 마디 나눠본 게 전부니까. - 이제 생각났다. 김영민군. 그나 나나 외양은 그대로인 걸 보면 - 그랬으니까 서로 알아봤겠지. - 참 한국 남자애들은 대학 가도 안 꾸미는 애들이 허다하다. 사실 이렇게 세상이 좁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그건 우리가 일종의 상류 사회 - 문화적 자본을 가진 - 의 일원이기 때문이지.' 물론 이는 '상류 사회'에 속해있음을 자부심으로 여기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그저 사실이 그렇다는 것일..
살면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오기 전에는 물론이고,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에 조금 당혹스럽다. 요체는 이렇다. 먼저, 영어로 말하기가 두렵고, 비한국인에게 다가가는 것이 두렵다.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고등학교 때 시작된 듯하다. 학교에서 명목적으로나마 영어의 상용화를 추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사용했었다. 그 때, 주변 남자애들이 나의 영어 사용을 놓고 시비 혹은 지적을 했었다. 일대일이라면 서로 얘기를 했겠지만 - 싸웠을지도? - 상대 쪽이 대부분 다수다보니 아무래도 심정적으로 위축됐었다. 한번 떨어지기 시작한 자신감은 영 회복될 기미가 안 보였다. 영어 공부를 한지는 벌써 16년째인 것 같다. 엄마 손에 이끌려 ..
종강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개강이다. 사실 힘들던 지난 학기가 끝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 한 달이 짧으면서도 길었다. 하루하루가 정말 빨리 갔지만, 그렇게 30여 일이 모인 한 달은 꽤나 길었다. 하루하루를 나름 충실히 살았던건가. 이제 내일이면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지난 열흘 간은 '적응기간'이었다고 하면 될 것 같다. 아직 한국과의 단절, 과거와의 단절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 어처구니 없게 사람이 6명이나 죽었는데 어찌 한국과 연이 끊어지겠는가! 그리고 블로그에 업로드할 생각인 지난 학기 레포트가 3개나 남아있다. - 어쨌든 물리적 시간의 흐름으로 인하여 개강을 하게 되었다. 장강의 물결은 도도하게나마 계속 흐..
`교육 엑서더스' 등 한국내 영어교육 `광풍' 소개 "부모들, 자녀 교육에 많은 돈 퍼붓기도"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오늘날 한국에선 영어를 마스터하는 것만큼 미래를 보장하는 게 없다"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영어교육을 위해 자녀들을 조기유학시키고, 아직 세상에 나오지도 않은 아이를 위해 `영어태교'를 시키는 등 영어 교육에 막대한 돈을 퍼붓고 있는 한국의 영어교육 광풍을 소개했다. 매사추세츠주 맬보로우의 남학생 기숙학교인 힐사이트스쿨에서 8학년 과정을 마친 김민규(15세) 학생은 여름방학을 이용, 잠시 귀국했으나 가족이 있는 천안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로 90분이나 떨어진 서울의 학원가에서 원룸을 얻어 어머니 김은주씨와 지내고 있다. 천안에는 SSAT(미 고교입학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