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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레인 섹스 - 앤 무어.데이비드 제슬 지음, 곽윤정 옮김/북스넛 여행을 다녀왔더니 한국에 흥미로운 책이 한권 소개되었다. 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로쟈'의 소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뇌 자체에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내용의 차이로 인해 다르다'라는 것. 개인적으로 상당히 신봉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사회화의 결과일 뿐이고, 일부 신체적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상당부분 여전히 사회화로 인한 것'이라는 내용과 대치된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의 생각이 주디스 버틀러 류의 페미니즘으로부터 살짝 틀어져 있는 것이라고 볼 때, - 사실 그녀의 책을 읽거나 페미니즘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그래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적을 부탁드린다. - 의 입장은 주디스 버틀러와 완전히 ..
시간이 참 빨리 간다. 내일이면 온지 6주. 그 사이 학교에서는 09학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단다. 반 커뮤니티에 올라온 새터 사진을 보니, 에휴, 모르는 얼굴들이 절반을 넘어가는 것을 보니, 나도 고학번이구나. '새맞이'라는 이름을 오래간만에 떠올려보니 뭔가 애잔하다. 1학년 때, 재미 없었다. 2학년 때, 힘들고 짜증났다. 3학년 때, 황당했다. 그리고 4학년. 뭐 별로 좋은 기억들은 아니었구나. 그래도 06년 겨울의 시간들이 아주 무의미했다고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 하지만 내가 바라는 새맞이, 그리고 새터와 일반적인 흐름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어차피 이젠 지나간 일이고, 아마 다시 겪을 일은 없을 것 같다. 1학년 새터에서 가장..
아직도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일종의 '경제결정론'에 공감한다. 살면서, 특히 지난 3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때까지 '돈'이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경제학부를 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 며칠 돈 만큼이나 인간이 사는데에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몸'이다. 다시 말해, 건강. 수요일 아침 감기 몸살로 시작된 아픔이 그 날 오후 극심한 속쓰림이 더해지더니, 그 다음날부터는 사람을 정말 미치게 하는 배앓이까지 함께하고 있다. 며칠 째 죽 위주의 식사를 하고, 온갖 병원에 가고 온갖 약을 먹었지만, 아직 몸이 많이 아파서 외출하기가 힘들다. 이번 일을 통해 '위'와 '장'의 ..
--- 김현진 씨를 아시나요?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말 그대로 '쎈 언니'죠. ㅋㅋ 서울대학교 사회대여성주의연대(사연)에서 김현진 씨를 모시고 기획 강연을 한다네요. 제가 사연 소속은 아니구요, 그냥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요. 마침 또 김현진 씨가 오신다니 가볼까 해요. 그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검색해보시길. ㅋㅋ 아, 저 남자인 거 아시죠? 포스터에는 저렇게 쓰여 있지만, '남자애'도 가도 된답니다. 예를 들어, 는 독자가 여성으로 설정되어있긴 하지만, 남성인 제게도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관심 있으신 분은 제게 연락해 주세요. 이런 데 혼자 가기는 좀 뻘해도, 아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갈 만하니까요. 덧. 포스터에 날짜가 잘못 나왔어요. 13일이 아닌 12일입니다! 날짜는 수요일이고요. ㅋ
여성은 불가해한 존재다. 적어도 현재의 '나'라는 사람에게는 '남성'보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다. 따지고 보면 내 고민의 절반 이상이 여성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다고 내 고민의 절반 이상이 '연애'라고는 오해하지 말라. -_-) 이거, 극복할 수 있을까?
1. 시작하며 작가 조해선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미술론 입문』의 레포트를 쓰기 위해 접근성이 용이하면서도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미술 전시회를 찾아 헤맸다 겨우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세종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렸던 그의 전시회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처음 가 본 세종갤러리는 실망스러웠다. 갤러리의 크기 자체도 지금껏 가왔던 대형 박물관이나 미술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8평 내외에 불과했고, 전시된 작품도 10여 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규모의 협소함은 오히려 전시장에서 별도의 큐레이터 없이 실제로 작가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은 아니었지만, 단순히 작가와 단둘이 전시공간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