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비겁 (3)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규항이 말했던 것처럼 '상식'은 '자유주의'의 것일지 모른다. (참고 : 아집에 빠진 사람) 하지만 여전히 상식의 회복이 세상의 변화를 요구하는 데 유의미한 곳이 한국이다. 이번 YTN 사태와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해고는 그런 점에서 비상식적이다 못해 아주 몰상식할 따름이다. 영상에 나와있는 것처럼 '보도 채널'에 불과하던 YTN을 오늘날 만큼의 명성이나마 얻는 곳으로 만들어 준 것이 돌발영상 아닌가? 마치 애플을 키워놓았더니 쫓겨난 스티브 잡스 같지 않은가? (물론 그는 설립자였다는 점에서 더 황당한 한편, 슈퍼스타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아주 적절한 비교 대상은 아니다.) 이는 결국 '기자'라는 일군의 직업 집단 소속자 역시 '하이칼라'이자 '지식 노동자'이지만 결국엔 '노동자'라는 자본주의 사회 내의 ..
사실 이 곳에서의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성적표에 기재는 되겠지만, 외국에서 받은 점수인 탓에 평점 계산에 안 들어가기 때문. 외국 유학시 강조점을 둘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결정된 바도 없고, 경제학을 대학원 전공으로 삼는 것이 여전히 석연치 않은 탓에, 유효하지 않다. 결국 '아, 역시 나는 미국에서야 통하는군'이라는 자기만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일터. 솔직히 말해서 겁에 질렸던 것 같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은/는 것은 아니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꽤나 웃긴 일이다. 현재 한국의 문제 중 하나를, 특히 또래의 문제 중 하나를 '겁에 질렸다'라고 판단해 놓고 - 물론 우석훈 등의 고찰에 기인했다. - 나 역시 그 덫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니. 고작 이런 것에 겁먹지 않겠다. 어떻게..
며칠 째 포스트를 하려다 만 내용과 앞으로의 일에 대해 몇 자 적으려 합니다. 하지만 사실 많은 이들에게 매우 재미없는 내용이 될 수 있기에 한 칸 접어서 넣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클릭해서 보시길. 역시 시작은 며칠 째 고민했던 내용에 대한 썰로 시작해야겠습니다. 지난 며칠간 부끄러웠습니다. 스스로의 관념성 혹은 비겁을 깨달았습니다. 촛불집회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촛불집회가 어느덧 50회를 넘어 60회를 향하고 있습니다. 정세는 6.10의 대규모 집회를 지나 결국 각 교계에서 '시국'을 내걸고 집회를 주도하기에 이르렀고, 정부는 여전히 마치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황당한 대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0 여 회 중에서 개인적으로 몇 번 참가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