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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근황이기도 하고 알림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 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글 자체의 완결성을 위해 곁가지는 쳐내야 할 듯 싶어 이 정도만. 또 다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요즘의 고민은 가깝게는 한국에 돌아간 이후의 일, 멀게는 대학교 졸업의 일이다. 그리고 이 둘은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방학에는 참여연대 인턴을 할 생각이다. 물론 내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못할 이유는 없지 않지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 운동'을 경험하고 싶어서. 물론 참여연대 인턴을 해야지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자격으로 각종 사회 운동의 현장에 나갈 수도 있고, 학교의 사람들과 같이 갈 수도 있고, 다른 단체를 찾아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런 생..
새로운 전환이 순간이 다가온 듯 하다. 물리적으로도 그러하지만, 실제 느낌이 오는 걸 보니 정말로 그러한 듯 하다. 모처럼 생긴 한가로운 시간들을 자유로이 흘려보내는 것도 그닥 즐겁지 않고, 딱히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며, 그동안 했던 짓이 만인의 지탄을 받는다면, 새로운 전환을 준비해야 할 수밖에. 공부가 됐든, 군대가 됐든, 어쨌거나 새로운 전환은 전환일 것이다. 사실 방학 때 이것 저것 물리적으로 채울 계획들을 세워 놓은 터라 그 사이사이 시간들이 애매하긴 한데, 뭐 어쨌거나 전환은 단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니 방학이 끝날때 쯤이면 무언가 바뀌어 있겠지. 어쨌거나 이런 전환을 생각하게 된 데에는 지금껏 저로 인해 불편하셨던 모든 분들 - 특히 이성분들 - 께 했던 몹쓸 짓들을 반성하고자에서 ..
요즘 정말 '까칠'하다. 의도치 않게, 예전보다 더 막말을 하고, 사람들한테 불퉁대고, 참을성이 없어졌고, 이래저래 큰일이다. 학교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냥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내가 찌질해서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방학부터 하고, 좀 쉬어봐야 하나. 후, 학점은 내 손을 떠난 기분이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것저것, 관심은 더욱 커지는 데 21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것 같아 그저 답답할 뿐이다. 자, 탈주할 것인가?!
생각해 보니 요즘 뉴스는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다. 대선에, 비정규직에, 테러까지. 하나만 나와도 꽤나 중요할 만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다보니 보는 이로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 다만 그러다보니 문제가 되는 게 정작 중요한 문제가 다른 것에 의해 묻히고, 제대로 된 문제 제기가 안 됨으로 인해 여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는 이랜드 사태가 한국인 피랍에 묻혔고, 이랜드 사태의 본질인 비정규직 개악안과 납치 사태의 본질인 파병 문제가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고 있고, 한국인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일 떠났다가 보름 쯤 뒤에 돌아오면 과연 세상이 어떻게 천개지벽되어 있을지 심히 궁금하다. 아무래도 가서도 한국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겠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제 드디어 2학년 1학기도 끝이 난 걸까. 사실 미시 시험을 보고 나서도, 그 날 밤 술을 마시면서도, 어제 계절학기 청강을 들어가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과/반 종강파티까지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비로소 조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사실 술을 조금 이것저것 섞어 마셨기에 취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요즘 즐겨 하는 말이 정말 아무 것도 한 거 없이 8학기 중 3학기가 지나갔다는 것인데, 허허허. 사실 그 동안 이루고자 했던 가장 큰 꿈 - 아마 알 사람은 알겠지 - 을 못 이룬게 가장 아쉽다. 나름 노력도 많이 기울였는데. 나름 자평하기로는 전방위적 실천에 나섰던 학기였는데 - 사실 그 결과 제대로 한 건 아무것도 없지 싶다 - 과연 제대로 보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스스로에 대한..
벌써 방학 생각이 간절하다. 3주 가량 앞으로 닥쳐와서 그런걸까. 그래서 수업 시간에 수업도 듣기 싫은 터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봤다. 어제 창준이가 인간은 '목표형 인간'과 '물놀이형 인간', 두 종류가 있다고 했는데 역시 난 목표형 인간을 빙자한 물놀이형 인간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교외 펜션에서 2박 3일 정도 놀고 먹고 쉬고 자고 하기. 1박 2일은 너무 짧고 3박 이상은 금전적 부담이 감당 불가. -_ㅠ 2. 보름 정도의 국외 여행. 해비타트 신청해 놓은 게 있어서 되면 1월 중순에 열흘 정도 필리핀 가고, 가능하다면 이어서 뉴질랜드도 잠깐 가족 여행으로 갈 생각. 해비타트 떨어지면 뉴질랜드 가고 싶다. 필리핀은 캄보디아 때 처럼 '생각하고 배우는 여행'이 목표고, 뉴질랜드는 그냥 '쉬..
며칠간 과제와 발표와 퀴즈에 쫓겨 중간고사 기간보다 더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덜컥 11월이 와버렸다. 11월의 첫날과 함께 내가 얻은 것은 감기 뿐. 며칠간 낮에는 정신 없이 지내면서도 끼니는 제때 제때 챙겨먹고, 밤에는 시간 챙겨 자고 했지만 과민해진 신경과 함께 저항력이 약해졌나 보다. 지독한 콧물과 열, 오한이란 꽤 괴롭다. 오늘을 기점으로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대학생들도 나름 다 바쁜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리 힘들지. 방학이 어느덧 한달 반도 안 남았다. 방학 계획을 좀 구체화 시켜야 할 텐데. 1월 중순에 떠나고자 한 일본은 여전히 아직도 불확실하다. 여비도 문제고, 일들이 있을 것 같아 선뜻 못 정하겠다. 2월에는 신준위 하면서 07들과 친해지고, 졸업하는 친구들과 어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