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현진 (9)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 : "[딴지일보] 프로게이머 FA, 그 노예계약의 진실" "[딴지일보] [변희재 요정설] 변희재는 강준만과 진중권을 화해시킬 것인가" 임시연습장 : "총리, 정운찬..." - 정운찬이 총리로 내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이제 대선도 노리겠구나'였다. 집에 돌아와보니 역시 우석훈이 정운찬에 대해 글을 써 놓았는데 나와 포지션이 다르기는 하다. 여튼, 정운찬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게 되었다. "부제가 결정되다, 88만원 세대의 새판짜기" "경제 대장정 코멘터리 북" 일단 너머 : "이태원 걸, 백인 남자라면 무조건 OK?"
여자에게 - 장영희 외 지음/한겨레출판 p. 16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이 걸리고 그와 사귀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사람은 단지 인(人)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人間),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존재 의미가 있다. p. 39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괜히 긴장하지 않겠다. 무작정 무서워하지 않겠다. 다가오는 사람들을,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차분히 받아들이겠다. 지나친 독서는 미리 겁을 주는 역할도 한다. 다 자라기도 전에 마구잡이로 읽은 무수한 소설들은 사랑을 무서운 일로, 파괴적인 일로 묘사했다. 고전 ..
언니 이렇게 말하면 기분나쁠까봐 미안한데, 나 언니 볼 때마다 그냥 베타걸의 슬픔을 느꼈어요. 베타걸이 뭐냐구요? 알파걸 아니면 베타걸이지 뭐겠어. 예쁘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여자들. 돈을 잘 버나, 하는 일이 무지하게 보람이 있길 하나, 주변에서 이쁨을 받기를 하나 그냥 그저 그런 여자들. 사실 언니가 왜 막돼먹어. 그런 베타걸들을 막돼먹게 만드는 게 세상 아니에요? 막돼먹지 않으면 도무지 살아남을 수가 없는데 어떡해. ▲ '막 돼먹은 영애씨' 시즌5의 영애씨 설명 누가 그러더라구요. 20대에 보수인 놈들은 금숟가락 물고 태어난 놈들이고, 50대에 진보적인 사람들은 그냥 사회부적응자라고. 씁쓸한 농담이었지만 금 숟가락 안 물고 태어난 여자들, 예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은 여자들이 살아남는 마지막 길..
2009년이 어떤 해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방송 시간이 모두 끝나버린 시간에 켜져 있는 텔레비전 채널처럼 명멸하는 점과 지지직∼ 하는 소리만 날 뿐, 아무것도 안 보여서 차마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을 살아낸 우리들이 2009년을 어찌 밝게 전망할 수 있을까. 물가와 몸무게를 포함해 싹 다 올라가기만 하는데, 그 중 안 올라가는 건 내 월급뿐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처럼 아직 1월인데도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면 또 올 한 해를 어찌 견디나 싶어 덜컥 겁이 먼저 든다. 다만 살아서 견디는 것만이 지상 과제가 된 88만원 세대에게는 올 한 해가 또 어떤 해가 될까. 어떤 해가 되든, 더 늦기 전에 오늘의 88만원 세대들은 한번 꿈이라는 것을 꿔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박재동 그림, 김현진 외 글, 한겨레 사진부 사진, 참여사회연구소 외/한겨레출판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결정했다. 미국에 가져갈 세 권의 책 중 하나로. 2008년 '촛불'은 나라는 인간에게 끊임없이 복기되어야 할 기억이다.
불량소녀 백서 - 김현진 지음/한겨레출판 p. 56 살면서 가장 편한 길은 기존에 닦여져 있는 길 위로 그대로 걸어가는, 기존 제도를 답습하는 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귀차니즘'은 인류의 어떤 이즘보다 우선한다! 그러나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 얻지 않은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 법이다. p. 65 하지만 매일같이 성난 암고양이로 살 수는 없다. 무엇보다 화를 낸다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위고, 우리들이 살기에는 세상에 화나는 일이 꽤나 많고 우리에게 날아오는 쓸데없는 소리는 빗자루로 쓸면 열 포대 채울 정도로 많기 때문에 여기에 일일이 화를 냈다가는 서른도 되기 전에 고혈압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누구 좋으라고! 좋은 일도 많이 해서 후배 불량소녀들에게 더 좋은..
정말이지 요즘 어른들이 “요즘 애들이 문제야 …” 운운하는 소리를 듣노라면 지겨워서 으아악! 하고 발작이라도 일으킬 것 같다. 애들이 나약하다, 힘든 일은 안 하려고 한다, 순수하게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남녀관계에서도 조건만 따진다. … 그들이 늘어놓는 ‘요즘 애들이 돼먹지 못한 이유’는 같이 주워섬기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이왕 건방진 인간으로 찍혔고 앞으로도 찍힐 김에 불어 버리자면 사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심은, “요즘 (남의) 애들이 문제야 …”라는 것이다. 그렇게 열렬히 말하는 어른들일수록 자기 자식은 나약하고 곱디곱게 키우고, 힘든 일 따위는 절대 하지 않아도 되도록 온갖 안배를 하고, 순수한 사랑이니 뭐니 철딱서니 없는 소리를 늘어놓지 않고 무엇 하나 손해 보지도 말고 길러 준 부모님 마음에..
네 멋대로 해라 - 김현진 지음/한겨레출판 p. 151 1년간을 철저하게 혼자 보내면서 너무나 무료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아침에 쓰윽 하고 일어나면 아이들이 떠들며 학교 가고, 나에게 남은 건 내가 나왔던 신문이나 잡지 쪼가리 몇 장과 불확실한 미래뿐이었다. 하루에도 열댓 번씩 그때 나는 남아 있어야만 했던 걸까, 그들이 나에게 무슨 소리를 해도 쥐죽은 듯이 잠자코 있었어야 했던 걸까,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고 괴로워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로 힘들던 기간에 유일하게 나를 잡아주었던 건, 나는 내 소신에 따라 행동했다는 확신뿐이었다. 결코 그들에게 굽히지는 않았다는 생각과 내가 옳았다는 믿음밖에는 가진 것이 없었다. 그나마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외로움이 더욱더 극심해질 때는 내 그런 믿음조..
--- 김현진 씨를 아시나요?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말 그대로 '쎈 언니'죠. ㅋㅋ 서울대학교 사회대여성주의연대(사연)에서 김현진 씨를 모시고 기획 강연을 한다네요. 제가 사연 소속은 아니구요, 그냥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요. 마침 또 김현진 씨가 오신다니 가볼까 해요. 그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검색해보시길. ㅋㅋ 아, 저 남자인 거 아시죠? 포스터에는 저렇게 쓰여 있지만, '남자애'도 가도 된답니다. 예를 들어, 는 독자가 여성으로 설정되어있긴 하지만, 남성인 제게도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관심 있으신 분은 제게 연락해 주세요. 이런 데 혼자 가기는 좀 뻘해도, 아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갈 만하니까요. 덧. 포스터에 날짜가 잘못 나왔어요. 13일이 아닌 12일입니다! 날짜는 수요일이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