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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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090224 허지웅

zeno 2009. 2. 24. 18:23
  허지웅에 대한 대학내일의 인터뷰가 나왔다. 최근 '대한민국 표류기'를 읽었는데 - 물론 95% 가량은 그의 블로그에서 본 글들이지만, 내용으로부터 오는 느낌뿐만 아니라 존재 자체로부터 오는 느낌이 다르다. 그것이 '활자화'의 힘이다. - 허지웅과 나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허지웅은 철저히 '당위로부터의 탈피'를 주장하고 있다면, 나는 그가 비판하는 '당위주의자'로부터 - 지난 5년여의 경험과 노력으로 인해 - 한발짝 물러난, 그러나 여전히 그 당위의 문제를 놓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기에 둘 사이에는 꽤나 큰 심연이 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 서평에 적을 예정이고, 오늘 이 포스트는 허지웅을 소개할 겸, 기록을 남겨놓을 겸, 대학내일 홈페이지의 허섭함을 지적할 겸. 링크를 따라가보면 알겠지만, 인터뷰가 허접하다. 물론 전문 인터뷰어가 아니기 때문에 인터뷰의 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인터뷰의 질은 심지어 내가 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홈페이지 상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허지웅의 '이미지'에 지나치게 천착한 듯하다. 인터뷰어가 좀 더 내공이 있었다면 좋으련만. 어쨌거나 요약하자면, 허지웅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그의 블로그, ozzyz.egloos.com에서든, 그의 책, '대한민국 표류기'에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