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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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090128 건강

zeno 2009. 1. 29. 15:14
  지난 주에 이 곳에 와서 처음으로 운동exercise을 했다. 농구를 했는데, 문제는 농구 자체가 아니라 체력. 반 년 정도 거의 운동을 안 해서인지, 원래 체력이 약해서인지 이 곳에 와서 처음으로 스스로가 싫어질 정도였다. 그래서 거금 140$를 내고라도 체육관에 등록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늘은 그 이후 처음으로 운동을 하러 갔다. 30분 정도 트레드밀에서 뛰고 왔는데, 조금 힘들지만 좋다. 일단 목표했던 '응어리'는 풀고 왔다. 오후 늦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해 가슴이 답답하고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는데 말끔하게 해결!
  애초에 이 곳에 오면서 세운 목표 중에 하나가 건강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언제부턴가 달리는 체력을 잠으로 해결하곤 했었는데, 이젠 좀 벗어나고 싶다. 하고 싶은 일도 조금씩 명확해지고 있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만큼, 체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좀 해보려고 한다. 공부를 조금 못하더라도, 체력만 기른다면 오케이.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름 이래저래 노력하고 있고, 또 떨어져 있게 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일단 부족한 독서를 하려고 한다. 오늘 드디어 책도 빌려 왔다. 대충 둘러보면서 관심 있는 분야, 혹은 읽고 싶던 책을 빌려 왔다. 한 번에 20권까지 한 달 동안 빌릴 수 있지만, 운반의 한계가 있어 여덟 권만 빌려 왔다. 박현욱, 동정 없는 세상, 이미나, 그 남자 그 여자, 박노자, 박노자의 만감일기, 홍세화, 빨간 신호등,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윤대녕, 은어낚시통신, 진중권, 빨간 바이러스, 황석영, 손님. 무순이다. 너무 무겁지 않은 것들로 골랐다. 이외에도 보고 싶은 책들이 도서관에 좀 있다. 그것들만 다 보고 가도 좀 더 건강해질 것 같다. 물론, 조금 조심하긴 할 거다. 보고 싶은 책만 보다간, 공부를 안 할 것 같다. 솔직히 돈도 아깝고, 스스로 약해질 것 같아 나름 공부도 해보려고 한다. 그러면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겠지.
  또 다른 정신건강법은 대인관계에서 찾으려고 한다. 다행히도 몇 년 전보다는 조금씩 건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조금 갈팡질팡하고, 실수도 하지만 훌륭한 실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연습을 해나가다보면 좀 더 나아질 것 같다. 흐. 기분 좋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