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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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화려한 휴가'에 대한 단상

zeno 2007. 7. 26. 03:55

  갓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스포일러'를 써 놓고 가려던 계획이 시간의 부족함으로 인하야 취소되었고, 간단한 단상만 정리하고 가려고 한다.

  1. 팩션 ; 이 영화는 실화에 근거한 팩션이다.

  2. 상업주의 : 상업주의 영화다움을 잃지 않았다. 영화 곳곳에 관객의 눈물을 짜내려는 장치가 여럿 보인다.

  3. 학생불순세력 : 영화 초반에 전남대 등지에서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지칭하여 언론과 군부에서는 '학생불순세력'이라고 부른다.

  4. 빨갱이 : 시위에 나선 사람들의 배후에 빨갱이가 있다고 분석한다.

  5. 폭도 :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시민, 학생 등 계급에 관계없이 모두 '폭도'로 분류된다.

  6. 대한민국 : 공수부대 계엄군과 시민군, 양자가 모두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심을 시종일관 잃지 않는다.

  7. 이요원 : 누가 그녀를 애 낳은 '아줌마'라고 생각하겠는가. 하지만 역시 28이란 나이가 조금은 보인다. 연기가 최상은 아니지만 볼 만은 하다.
 
  8. 김상경 : 과연 누가 강민우 역에 그만큼 어울렸을까. 유준상 정도? 상당히 어울리는 듯하다. 하지만 이젠 좀 진부한 마스크랄까. 역시 연기는 볼 만한 듯.

  9. 이준기 :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역시 작년 '왕의 남자' 신드롬은 100% 근거없는 것만은 아니었던 듯 하다. 하지만 마스크가 역할과는 조금 안 어울린달까.

  10. 안성기 : 사실 실질적인 '주연' 아닌가 싶다.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무게감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데 단단히 한 몫한듯 하다. '박흥수'라는 이름이 귀에 익어서 찾아보았으나 예상과는 달리 영화 '실미도'에서 극 중 안성기의 이름이 아니었다. 어디서 들은 이름이지. '그 때 그 사람들'에서 백윤식 이름이던가.

  11. 흥행 : 상업 영화인만큼 흥행이 꽤나 중요할 것이다. 솔직히 흥행하여 괴물의 기록을 넘어섰으면 좋겠다. 괴물 때에는 이유 모를 끌림이 있었지만, 이번 만큼은 이유를 알겠기에. 아마 앞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