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합리성 (3)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제사회학이란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 슘페터의 말처럼 경제학과 사회학 간의 연관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먼저, 사회의 물적 기반으로서 경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일찍이 ‘자기조정적 시장 체제’에 대한 비판자였던 칼 폴라니조차 어느 정도는 인정한 바 있고, 근대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유명한 비판자인 칼 마르크스 역시 경제적 토대에 대한 자신의 분석을 중심으로 사회를 연구했으며, 심지어 오늘날에는 경제적 원리로 간주되는 것들이 사회의 조직/작동원리로까지 수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경제 역시 사회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스스로의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제의 행위자나 대상, 공간 등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밀접하게 ..
살면서 때로는 앞뒤 가리지 않은 응원이 필요함을 느낀다. '엄마'가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은 그런 응원. 내가 아무리 잘못한 것을 알아도, 잘못하고 있는 것을 알아도, 때로는 누군가 무턱대고 '내 편'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합리성의 차원에서 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응원한다. 당신이 누구인지 나는 모른다.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내가 아는 단 하나의 사실은, 당신이 당신의 편을 필요로 한다는 것 뿐. 그래서 나는 당신을 응원한다. 난 당신의 편이다.
한국의 중고등학교 국어 관련 수업 시간에 고전문학을 배우다보면 '평면적 인간'이라는 말을 접하게 된다. 인간의 성격이 말 그대로 평면적이라, 작품 전반에서 크게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근대 이후의 소설들에서는 인물의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는 것을 언급한다. 이른바 '근대적 인간'의 등장이다. 실제로, 오늘날 근대적 인간상은 양면의 얼굴을 모두 갖고 있다. 성공은 해야겠지만 노력은 하기 싫고, 사랑은 하고 싶지만 구속받고 싶지는 않고, 무한히 놀고 싶지만 무언가 하지 않으면 강박을 느끼고. 그래서 그/녀들의 감정 역시 양가적이다. 그러나 근대적 인간상 전반에 걸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속성이 하나 있다.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항상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합리적'인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