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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카우팅을 하다보니 캠핑이 좋아졌다. 2년 전 이맘 때, 어느 성당의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가는 캠핑을 도와주러 갔었는데, 참 좋았다. 물론 엄청 추웠지만, 옷을 워낙 많이 챙겨간 탓에 (20키로 배낭을 가득 채워가 사람들이 다들 히말라야 원정가냐고 놀릴 정도였다;;)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몸이 아프니 (플루는 거의 다 나은 것 같은데 어제부터 이상하게 목 주변이 뻐근하고, 오늘은 하루종일 잠만 온다.) 아무 것도 하기가 귀찮고, 내일 학교를 갈까 말까 고민중이라 컴퓨터로 1박2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 아, 캠핑이 가고 싶다. 그런데 아마 이번 계절에는 힘들 것 같다. 플루가 낫는 다 하더라도 최소 몇 주는 몸조리에 신경써야 할 것 같은 기분? 아아, 그래도 텐트치고, 밖에서 음식 해먹고 (..
이 시간까지 이 곳에서 잠을 자지 않고 있기란 놀던 날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숙제 때문이다. 사실 MUST DO 수준의 숙제는 아니다. 이번 주에 할당된 양의 영문을 읽고 요약해서 조교에게 메일로 제출하는 것. 이번 주에는 양이 좀 많긴 했다. 130 페이지 정도?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어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거의 주말내내 속으로 초조해하며 한 것 같다. 결국 요약을 하는데 들어간 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사실 중간에 정말 피곤하면 그만두고 자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그 전에 끝낼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 시간까지 숙제 등을 하느라 자지 않은 적은 물론 있다. 밤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탓에 흔치는 않지만. 웬만하면 버텨보려 했다. 이 곳에 오면서 한 다짐 ..
6일 남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 벌써 어제, 그제의 일이 아득하다. 아, 이런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고. 오늘 정말 춥더라. 직접 얘기하기가 뭣해서, 이렇게나마.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목도리와 장갑만 껴도 훨씬 따뜻하다. 게다가 귀마개 삼아 헤드폰까지 끼면 귀도 안 시렵고 좋다. 주말엔 추우니 집에 있어야지. 맛있는 것도 먹고. 다행히도 입맛이 돌아오는 것 같다. 지금 하는 일 다 끝나면 미국 갈 때까지 하루에 최소 하나씩 해먹으면서 요리 스킬을 더욱 늘려나가야지. 지금까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역시 라면과 닭죽! 추우신 분들께는 해드릴 수도 있음.
머리가 몹시 아프다. 요 근래 두통이 이래 심해 보긴 처음인 듯. 그래서 오늘 올리려던 암스테르담 사진과 글은 패스. 추운 날씨에 돌아다녔더니 탈 난건가? 그리 춥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흐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를 보고 왔다. 몇 년만인지 셀 수도 없을 만큼 오랜만에 보았고, 그새 종합운동장에서 밀려난 프로농구의 위상은 절절이 느껴졌다. SK는 완전 방성윤의 팀이 되었더라. 방성윤의 득점력은 정말 돋보였음. 특히 턴어라운드 한 후 던지는 슛은. 프로와 아마의 차이인지.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임재현, 정락영은 계속 뛰었지만 눈에 뜨일 정도는 아니었고. 나중에 나온 문경은과 루 로가 5반칙 퇴장 당한뒤에야 나온 전희철은 정말 안습. 문경은이야 오픈 상태에서 난사함으로써 3점슛 ..
오랜만에 기숙사. 저녁 때부터 돌아다녀서인지 오랜만에 새벽에 피곤. 자야지. 남의 노트북으로 글 쓰려니 영 어색하군. 아, 비온다. 내일 어떻게 집에 가지. 주말에는 또 뭐 하지. 그러고보니 2007년 첫 주말이군. 의식하지 못했는데 내 저널, 의식의 흐름 기법인 것 같다. 르네 마그리트 전 보러가야지. 예전부터 생각하던 거였는데, 이제 실행에 옮겨야지. 내치면 고흐에서 피가로까지 전도 보러 가야지. 의식하지 못했는데 예술 중에서 그림에 치우치는 내 취향을 느낀다. 공연이나 음악은 돈이 많이 들어서 원. 물론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우. 오랜만에 사진 공부할 동기가 부여됐다. 하긴, 그동안 사진 공부를 전혀 안 했으니 공부도 좀 해야지. 과연 실력이 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