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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작년 가을 경부터 세칭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들을 블로그와 RSS리더에 동시에 링크해놓고 들락거리다보니 번개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나름 디지털 키드 인생만 어언 15년 정도인데, 그런 곳에 한번도 안 가봤다! 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깜짝 놀랐다. 사실 가고 싶었던 경우는 몇 번 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만. 블로그를 통해서 말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번개를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돌아가면 귀환 기념 번개를 해볼까도 싶었는데, 5월 들어서 뚝 떨어진 방문자 수를 보니 흠, 역시 그건 무리겠군, 싶다. 혹시나 생각 있으신 분들은 비밀댓글을 달아주시길. (생각보다 이 블로그가 여럿에게 알려져 있기에 만약 번개를 하면 꽤나 재밌는 여러 집단의 무리가 모일..
'한국인은 당파성이 강하다.' 오래 전부터 '한국인의 민족성' 어쩌구 하면서 자주 논란이 되던 말 중 하나다. 식민사관이라는 비판부터 '한민족'이라는 개념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주장까지 다양한 주석이 달려있기도 하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가장 주된 배경은 역시 '한국인'이라고 지칭되는 일련의 인간 집단이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모이는 걸 매우 몹시 엄청 너무나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임은 단순히 뚜렷한 공통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지점 하나의 교차로 인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강력한 집단적 이해관계 혹은 친소관계를 공유하는 보다 세분화된 집단으로 변화한다. 학생의 입장에서 이 같은 일반적인 현상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은 기숙사다. 단순히 하나의 건물 안..
인간관계는 정말 어렵다. 한 순간에 사람을 들었다가 내팽개치기도 하고, 수렁에 빠진 사람을 천상계로 이끌기도 한다. 그만큼 기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사실 블로그에 이것 저것 끄적거릴 참이었는데, 또 다시 꼬이기 시작하니 영 속이 상해 글을 못 쓰겠다. 아, 이번 학기 무엇보다도 내게 필요한 것은 '인간관계의 심리학'인가...
사실 여름 현장활동에 대한 쪽글을 포스트로 올리려고 했는데 저녁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기분이 급강하 한 탓에 도저히 못 쓰겠다. 이게 다 그놈의 '인간관계' 때문에. 난 그닥 인간관계를 넓게 맺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순식간에 아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부담스럽달까. 그래서 언제나 내 전략은 slow & steady. 그 때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거고, 아니면 인연이 아닌거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그닥 넓지는 않다. 때로는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일단 아는 사람과 깊어지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그게 꽤 힘들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아무래도 이성에게 주의가 더 쏠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동성에게도 잘해주고자 한다.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