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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가 오면 숙연해진다. 하지만 꼭 청승을 떨지는 않아도 된다. 그래서 가사와는 조금 안 맞지만 편곡한 Rain이 이런 날에는 잘 맞는다.
최근 연애에 관해 감명 깊은 구절을 봤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잘 받지, 못 받아보던 사람은 줘도 못 받아서 허우적대고, 상대를 피곤하게 한다고. 맞는 말 같다. 그래서 어렸을 때 연애를 해봐야 하나보다. 경험이 좀 있더라면 잘 할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어설픔만 반복하다가 실패로 끝났던 것 같다. 줄 줄만 알지, 받을 줄 모른다는 것도 큰 병인 것 같다. 그 주는 것마저 순수하지 못해서 상대를 힘들게 만드는 것 같고. 상처 줄 것이 겁나고, 상처 받을 것이 겁난다면 연애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서로를 위해서다. 파국을 두려워해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지만, 파국으로 끝날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려는 연인들은 말리고 싶다. 성급한 욕망에 몸을 맡기다가는 정말 파국만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
조홍진 기자 / zeno 그의 노래가 나무로 만들어져서 참 다행이다. 어떻게 그리도 잘 만들었는지 그저 비밀이 궁금할 뿐. 내가 말한 적 없나요라며 사랑은 어디로 갔는지를 채근하는 그의 달콤한 목소리는 얘, 앞산에 꽃이 피면 소풍 나가자며 유혹한다. 자전거 바퀴만큼 큰 귀를 지닌 소년이 먼 길을 돌아온 뒤 같이 걸을까라며 무대에 서서 소근 대는데 어느 누가 듣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까. 모든 과잉을 제거한 ‘나무로 만든 노래’를 들고 돌아온 '피리 부는 사나이' 이적(笛). 이번 앨범의 노래 제목을 이으면 신기하게도 이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서울대생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뽑는다면 1위를 할 것 같은 그! ‘피리 부는 사나이, 적군’을 지난 5월 14일 저녁, 『서울대저널』에서 만나봤다. ..
가수 이적의 3집 앨범 '나무로 만든 노래' 발매를 기념하여 대학로에서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이적은 공연이다'라는 부제를 갖고 소극장 콘서트가 이루어졌다. 이 글은 두 번 열린 콘서트 모두에 참가한 필자의 경험에 근거한 리뷰임을 밝힌다. 01. 소극장 사실 필자가 가본 소극장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제대로 된 콘서트로 꼽자면. 두 곳다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05년도에 열렸던 '적군의 방'과 비슷하나 '나무로 만든 노래'라는 앨범 제목에 맞춰 꾸며진 공연장은 두 곳 다 비슷하게 꾸며졌다. 다만, 두번째 공연장 선택에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시피, 처음 공연이 열렸던 SH클럽은 냉방이 미비했고, 두번째 동덕여대 센터는 쾌적했다. 음향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두 공연 다 맨 앞줄, 혹은..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장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일요일은 오후 6시) 이적 콘서트 앵콜 공연이 열립니다! 가격은 50,000원. 22일 첫공 갈 생각인데 혹시 가실 분? ㅎㅎ
요즘 모 프로그램에서 '불후의 명곡'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노래들을 되살리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바람을 타고, 적군의 노래나 나름의 관점으로 재해석해볼까나. 그러면서 묻힌 노래도 발굴해내고. 개인 블로그이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오, 나름 재밌겠는데. 순서는 원칙적으로 시간 순으로, 즉 패닉 1집부터 시작할 예정. 다만, 신청곡이 있다면 우선 뒤집어 볼지도? 자, 그런 의미에서 1타는 '아무도'가 될 듯 합니다.
오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11일부터 15일까지, 총 열흘간 이적의 콘서트가 대학로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열려요! 가격은 택스 포함 55,000원. 오는 목요일, 17일 오후 2시부터 예매 예정! 1년 넘게 기다려왔기에 저는 물론 갑니다! 두 번까지는 자금 사정도 그렇고, 시간도 그래서, 5일에서 8일까지, 혹은 12일부터 15일까지 중에 한번을 가려고 해요. 이 곳에다 이런 내용을 쓰는 이유는 같이 갈 사람을 모집하기 위해서이죠. '애인'이 없는 저로서는 누군가에게 같이 가자고 하기가 참 뻘해요. ㅠ_ㅠ 혹시나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으신 분! zeno가 어떻게 이적에 열광하는지 보고 싶으신 분! 이 시대의 최고의 천재 뮤지션 중에 한명인 이적을 보고 싶으신 분! 이 곳에다 댓글 달아주시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