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술가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목수정이라는 글쟁이가 있다. 작년에 이런 책을 써서 알게 된 사람인데, 이번에 레디앙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한국이 낳은 천재 음악가'로 꼽히는 사람 중 한 명인 정명훈이라는 사람의 내면에 대해 알 수 있는 글이다. 물론 '주관적'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애초에 '객관적'이고자 쓴 글이 아니지 않는가. 예술가와 양심은 사실 다른 차원의 문제다. 둘이 함께 간다면 좋겠지만, 병립하지 않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정명훈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지휘자 정명훈'이 아닌 '인간 정명훈'에 대한 비판이 되어야 한다. 물론 그 내용은 단순하다. '멍청이.' 이 비판은 단순히 그를 인격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의 닫힌 냉전적 사고, 인간적 저질성, 걸맞지 않는 귀족 의식 등에 대한 비판이..
가장 완전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유산.다 빈치의 유산 뷜렌트 아탈레이 지음, 채은진 옮김/말글빛냄 20세기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쿠바 ․ 볼리비아 등지에서 활동한 혁명가 체 게바라를 일컬어 ‘20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 평한바 있다. 『다빈치의 유산 (원제 MATH & THE MONA LISA)』를 읽고 난 지금, 내가 그 표현을 조금 빌자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르네상스의 가장 완전한 천재’가 아닐까 한다. 표현이 좀 더 유사성을 띠자면 특정 세기의 인물이라 해야 옳겠지만, 그가 15세기 후반과 16세기 초반에 걸쳐 살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 세기보다는 르네상스라는 문화적 격변기를 온전히 살아낸 천재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 같다. 레오나르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