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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말이다 보니 이래저래 올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음, 쉣! 온갖 일들이 있었고, 나름 즐겁고 행복한 일들도 많았지만, 뭔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재수가 없으려니까! 가방을 도둑맞았다. 코엑스에 있는 카페 파스쿠치에서 친구랑 커피를 마시고 일어나는데, 어라? 의자에 걸어두었던 가방이 없어졌다. 제기랄! 아무리 혼잡하고, 도둑질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렇지, 내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가! 가방에 귀중품은 안 들어있었다. 목도리, 필기구, 신경숙의 , 오늘 지은 약, 오늘 만난 친구에게 주려던 편지. 그리고 3년 정도 쓴 까만색 노스페이스 크로스백. 사실 이 가방이 문제의 가방이다. 재작년 여름, 유럽에서 도난당했을 때에도 이 가방에 넣어 두었던 쌕을 도난당한 것이었다. 그랬던 것이 이번..
어느덧 세밑이다. 자연스레 방송사들은 매일 밤,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상 등을 보여준다. 어젯밤 놀러간 자리에서 S 모 방송사에서 준비한 연말 가요제 - 사실 명칭을 뭐라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가요제? 가요대상? 가요대축제? 방송사마다 명칭도 다르고 프로그램의 목적도 불분명해 뭐라고 해야 할지 참 애매하다. - 를 보며 식겁했다. 몇 년 전 매일 밤 체크해가며 봐왔던 연말 대상 시리즈와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사실 아직 다른 대부분의 연말 시상식들은 그렇고 그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제 본 시상식은 달랐다. 우리 횰 누나가 '미니 콘서트'란 명칭을 붙이며 가수들의 무대를 소개했는데 기존에 자기 노래만을 부르던 형태에서 벗어나 온갖 합동무대들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오랫만에 근황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실 뭐 몇 분이나 궁금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 평소 온갖 잡글을 생산해 냄에도 불구하고 리플이 매우 적죠. - 그래도 몇 자 적자면, 일단 계절학기를 듣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해 너무도 많이 짜증났었기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뭐 그래봤자 수업만 들을 뿐 예습, 복습을 전혀 하지 않고 있긴 하지만요. 수업 때마다 해야지, 해야지 마음은 먹는데 수업만 끝나면 허물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남는 시간엔 놀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딱히 기쁘지도, 행복하지도 않긴 하지만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요. 그래도 새해가 되면 하지 싶습니다. 오늘 밤 일을 계기로 조금 반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 그러고보니 사람들도 만나고 있군요. 책은 그냥 별 생각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