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밤샘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시간까지 이 곳에서 잠을 자지 않고 있기란 놀던 날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숙제 때문이다. 사실 MUST DO 수준의 숙제는 아니다. 이번 주에 할당된 양의 영문을 읽고 요약해서 조교에게 메일로 제출하는 것. 이번 주에는 양이 좀 많긴 했다. 130 페이지 정도?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어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거의 주말내내 속으로 초조해하며 한 것 같다. 결국 요약을 하는데 들어간 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사실 중간에 정말 피곤하면 그만두고 자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그 전에 끝낼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 시간까지 숙제 등을 하느라 자지 않은 적은 물론 있다. 밤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탓에 흔치는 않지만. 웬만하면 버텨보려 했다. 이 곳에 오면서 한 다짐 ..
오랜만에 밤샘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1교시에 수업을 꼭 들어가야 하는데 아침에 깨워줄 사람이 없어서. -ㅅ- 1교시만 넘기면 2.5교시는 출석만 하면 되고, 그 이후에는 수업이 없으니 뭐. 갑작스런 정치 휴강이 이리도 고마울줄이야. 후후, 생각보다 과제가 몹시 난해했다. 일단 마쳤다고 생각되는 지금도 내가 쓴 글이지만 도무지 난해하고 현학적이라 이해가 안 간다. 확실히 우리말과 영어는 '무언가' 차이가 있다. 언어를 몰라서일까, 난 그것이 '무엇'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벌써 3시 반이 넘었다. 그럼 남은 3시간 반을 어떻게 보낼까. 12시 이후의 두뇌 활동에는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기피하는 나로써 학습이나 독서 같은 정신 작용은 불가하다. 그렇다면 놀아야 하나? 굳이 가뜩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