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밤샘 본문

저널 / Zenol

밤샘

zeno 2006. 11. 9. 03:44

  오랜만에 밤샘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1교시에 수업을 꼭 들어가야 하는데 아침에 깨워줄 사람이 없어서. -ㅅ-

  1교시만 넘기면 2.5교시는 출석만 하면 되고, 그 이후에는 수업이 없으니 뭐. 갑작스런 정치 휴강이 이리도 고마울줄이야.

  후후, 생각보다 과제가 몹시 난해했다. 일단 마쳤다고 생각되는 지금도 내가 쓴 글이지만 도무지 난해하고 현학적이라 이해가 안 간다. 확실히 우리말과 영어는 '무언가' 차이가 있다. 언어를 몰라서일까, 난 그것이 '무엇'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벌써 3시 반이 넘었다. 그럼 남은 3시간 반을 어떻게 보낼까.

  12시 이후의 두뇌 활동에는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기피하는 나로써 학습이나 독서 같은 정신 작용은 불가하다.

 그렇다면 놀아야 하나? 굳이 가뜩이나 피로한 몸을 더 혹사시켜서 후폭풍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러면 뭐가 좋을까?

  지금 생각으로는 여행 사진을 업로드 할 생각이다.

  어제 문득 생각한건데 여행 다녀온 것을 정리해두는 것이 꽤 쓸모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제는 후회했다. '진작에 해둘 걸' 하고.

  생각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은 작업인데다가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어서 어서 해야지. 오랫만에 음악이나 실컷 들으면서 집중할 일이 생긴 것 같다.

  잠깐. 그런데 그럼 내일 이후에는 어떡하지? 내 몸이 낮을 버텨낼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