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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 내일이면 온지 6주. 그 사이 학교에서는 09학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단다. 반 커뮤니티에 올라온 새터 사진을 보니, 에휴, 모르는 얼굴들이 절반을 넘어가는 것을 보니, 나도 고학번이구나. '새맞이'라는 이름을 오래간만에 떠올려보니 뭔가 애잔하다. 1학년 때, 재미 없었다. 2학년 때, 힘들고 짜증났다. 3학년 때, 황당했다. 그리고 4학년. 뭐 별로 좋은 기억들은 아니었구나. 그래도 06년 겨울의 시간들이 아주 무의미했다고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 하지만 내가 바라는 새맞이, 그리고 새터와 일반적인 흐름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어차피 이젠 지나간 일이고, 아마 다시 겪을 일은 없을 것 같다. 1학년 새터에서 가장..
Sex And The City. 번역하자면 성/섹스와 도시.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절묘한 제목이다. 이토록 이 영화/드라마의 내용을 간명히 요약해 낼 수 있는 제목이 어디 있겠는가.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는 뉴욕이라는 세계의 수도에서 발에는 마놀라 블라닉의 하이힐을 신고, 손에는 루이 뷔통의 백을 들고, 귓볼엔 샤넬 넘버 파이브를 뿌리는 'chick'이다. 사실 한국에는 이 같은 여성을 '된장녀'라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긴 하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 대신 보다 전세계 - 그래봤자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겠지만 - 에서 보편적으로 그 의미가 통하는 chick이란 말을 쓰도록 하자. 사실 뭐 영화에서 스스로 40대임을 인정하고, 친구 사만다의 50세 생일을 축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