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남성성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레인 섹스 - 앤 무어.데이비드 제슬 지음, 곽윤정 옮김/북스넛 여행을 다녀왔더니 한국에 흥미로운 책이 한권 소개되었다. 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로쟈'의 소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뇌 자체에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내용의 차이로 인해 다르다'라는 것. 개인적으로 상당히 신봉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사회화의 결과일 뿐이고, 일부 신체적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상당부분 여전히 사회화로 인한 것'이라는 내용과 대치된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의 생각이 주디스 버틀러 류의 페미니즘으로부터 살짝 틀어져 있는 것이라고 볼 때, - 사실 그녀의 책을 읽거나 페미니즘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그래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적을 부탁드린다. - 의 입장은 주디스 버틀러와 완전히 ..
지난 2000년에 개봉했던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세간에 ‘발레 하는 남자아이 이야기’로 직접 보지는 않았더라도 대충 ‘내용’은 아는 그런 영화이다. 실제로, 그런 인식은 그다지 틀리지 않다.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11살의 소년답게 미래를 걱정하며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살기 보다는 진정으로 발레가 하고 싶어서, 발레를 하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발레를 한 소년의 성장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는 조금 다른 의미도 갖고 있다. 굳이 대학에 와 접하게 된 ‘페미니즘’이라는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도, 부당한 여성성과 남성성의 규정으로 인해 힘들어하던 ‘빌리’와 ‘마이클’이라는 두 소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라는 것이다. 한편, 이 글의 존재 의의상 ‘경제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