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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벌써 방학 생각이 간절하다. 3주 가량 앞으로 닥쳐와서 그런걸까. 그래서 수업 시간에 수업도 듣기 싫은 터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봤다. 어제 창준이가 인간은 '목표형 인간'과 '물놀이형 인간', 두 종류가 있다고 했는데 역시 난 목표형 인간을 빙자한 물놀이형 인간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교외 펜션에서 2박 3일 정도 놀고 먹고 쉬고 자고 하기. 1박 2일은 너무 짧고 3박 이상은 금전적 부담이 감당 불가. -_ㅠ 2. 보름 정도의 국외 여행. 해비타트 신청해 놓은 게 있어서 되면 1월 중순에 열흘 정도 필리핀 가고, 가능하다면 이어서 뉴질랜드도 잠깐 가족 여행으로 갈 생각. 해비타트 떨어지면 뉴질랜드 가고 싶다. 필리핀은 캄보디아 때 처럼 '생각하고 배우는 여행'이 목표고, 뉴질랜드는 그냥 '쉬..
사실 연휴 둘째날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어제도 학교에 안 갔으니까. 오늘 하루, 공쳤다. 아침에 목 아픈게 낫질 않아 컨디션 안 좋다고 원래 있던 계획 다 제끼고 한 일이라곤 어제 다운 받아 놓은 만화 샤먼킹 1권부터 다시 보기. 처음에는 재밌어서 보다가 중간에 멈추기도 힘들고 특별히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 어' 하다 보니 완결을 향해 달리게 되고, '에잇, 그냥 달리지 뭐.'라는 생각과 함께 완결 32권까지 보고 나니 밤 11시. 그냥 후련하게 완결이 끝났으면 '아, 오늘은 그래도 만화 한편을 전부 다 보았구나.'라는 성취감이라도 들겠지만, 웬걸, 낚였다.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재미있다가 언제부턴가 스토리에 무리가 생기더니 늘어지는 것도 불구하고 다 읽었는데, 결말 부분에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