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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을이네요. 가을이 가기 전에 춘천가는 기차, 를 타야겠어요. 가서 막국수도 먹고, 닭갈비도 먹고! 같이 기차 탈 사람을 찾습니다! 10월 말이나 11월 초 쯤에 갈 생각이고요. 성별 나이 제한 없습니다. 관심있으신 분 댓글 달아주세요! 자세한 계획은 추후 업뎃!
결혼식에 다녀왔다.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고, 부모님 아는 사람인데, 집 근처 호텔에서 한다기에 마침 스테이크가 먹고 싶던터라 냉큼 쫓아갔다 왔다. 대략 1년 만에 결혼식이라는 예식에 갔더니 뭔가 낯설었다. 처음에 든 생각은 이제 내가 이런 곳에 많이 다니게 될 날, 즉 내 또래의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돌릴 날도 머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 내일 모레면 스물둘이니 빠르면 5년 뒤? 쯤부터 꽤나 자주 다니게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유독 화려하게 하는 결혼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각설하자. 워낙 진부한 내용이니까. 결혼 자체도 할지 말지 모르겠지만 - 당연히 지금 할 사람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평소 생각에 결혼이라는 걸 꼭 해야 하나. 그냥 마음 맞는 사람끼리 동거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
갖지 말자. 공부보다 더 어려운 게 사람 마음. 공부는 사실 시간 오래 들여서 보고 또 보다 보면 대체로 거의 다 알 수 있지만, 사람 마음은 내가 아무리 시간 오래 들여서 노력하고 또 해도 상대가 한번 기분 틀어지면 도로아미타불, 아니 되돌릴 가능성마저 사라져버리지.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오지 않는다면야 미련을 버려야 하는 수밖에. 그래도 미련이 생기니 인간이지. 가을이구나.
하늘이 푸르고 은행은 노랗고 단풍은 발간데 내 마음은 내 영혼은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 느끼지 못한다 아직 내 몸은 스물에 불과한데 내 정신은 이순을 훌쩍 넘었다 마음이 가난하다 마음이 가난하다 내 영혼을 축일 화수분은 어디 있는가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이번 주말, 서울 하늘은 그러했다. 덕분에 나는 침잠의 늪을 헤메이었다. 그 답답하고 우울하고 외롭고 까마득한 기분, 알 사람을 알 것이다. 게다가 무려 시험 직전에 슬럼프라니?! 그래도 시간은 가더라. 무려 벌써 주말이 다 갔다. 내일은 또 다른 한 주의 시작. 잠시 잊고, 살아가야지.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광명 있으리. 언젠가는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겠지. 사실 지금까지 (많은 불운에도 불구하고) 행운 덕에 살아왔으니까.
날씨가 매우 쌀쌀한 걸 보니 가을이 맞네요. 아, 가을 탑니다. 올해도 역시. 언제나 나아질까. 인생은 모두 타이밍이라는데.
에, 한국에 온지 벌써 만으로 3일 째다. 그런데 시차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첫 날엔 피곤한 걸 참다가 12시에 자려 했는데 막상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고, 어제는 녹두에서 달리다가 한 5시 쯤에 잤던가. 그러고 낮잠도 안 잤는데 - 물론 하루종일 피곤하긴 했다 - 잠이 안 온다. 제길. 자야지 내일 하루 그나마 제대로 보내는데. 난 술이 약하다. 그래서 맥주 한잔만 마셔도 취기가 올라오고 - 사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몸이 약해졌는지 요즘엔 그러더라 - 잠을 청하면 잘 수가 있다. 비행기 내에서 항상 취하는 방법이다. 오늘도 역시 그 방법을 빌고자 냉장고를 뒤졌더니, 역시 맥주가 없군! 어머니께서는 와인을 권하시지 맥주를 마시는 걸 싫어하셔서 내가 사다놓지 않으면 집에 맥주가 없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