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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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17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

zeno 2009. 4. 20. 16:08
17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 - 2점
구도형 외 지음/김영사

  작년 여름에 아는 사람의 소개로 저런 책을 쓰는데 공저자로 참여했다. 사실 '책'을 매개로 한 사교육 시장에 동참하는 것 같아 고민했었는데, 결론적으로 그렇게 번 돈 좋은데다 쓰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내가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전달되면 내가 욕을 좀 먹더라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참여했었다. 아래 링크는 그 전문. 
  알라딘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보니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17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에 공저로 참여했다." 이렇게 나오는데 기분이 묘하다.
  김영사 관계자분께서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저작권 문제 때문에 곤란하다면 연락 주시라. 사실 당시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었기에 선인세 가량으로 '소정'의 금액만을 받았었고, 저작권과 관련하여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 따라서 내게도 어느 정도 내 의향에 따라 공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공개하는 것이다.
  사실 퇴고도 거치지 않은 글이라 말 그대로 '거친' 글이지만, 혹여 읽고 관심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면 얘기하고픈 마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1% 정도는 출판계 관련인이 보고 관심을 표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더라. 초고가 그대로 책에 실리기에 한국 출판계를 좀 얕보기도 했었는데, 이걸 보면 또 아닌듯도. 사실 난 아직 저 책을 읽지 않았다.)
 
  지금 와서 글을 쓰자니 내가 제목을 단 기억도 딱히 안 나고, 알라딘에서 검색해 본 결과 나온 출판사 책 소개 등에 실린 내용과 내가 전달하려고 했던 내용이 엇갈린다. 이래서 아직 영글지 않은 이들이 책을 쓰는건 무리인가. 누가 자신의 책을 '수치의 역사'라고 표현했는데, 어째 시작부터 수치스럽게 한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