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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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어느 편지

zeno 2008. 11. 30. 22:58

그대, 가운뎃자리에 있는 자여,
가장자리를 전전하는 이들을 둘러보세.
아픈 것도 아픈 것이 아닌,
문과 문 사이를 전전하는,
파도에 휩쓸리는 가장자리에 놓인
그런 이들을 말일세.
그러기 위해선 자네의
그 높은 제단 꼭대기, 거기에서
내려와야 할 걸세.
같이 휩쓸리지 않으면
한없이 밀려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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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에게서 생일 선물로 받은 책에 이런 편지가 쓰여 있었다.

아,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