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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엽기적인 그녀

zeno 2008. 9. 21. 10:49
  잠도 깰 겸 티비를 틀었더니 우리의 영화 친구 OCN에서는 엽기적인 그녀를 틀어주더라. 무려 7년 전(!)에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 영화 취향은 개인의 것이니까 태클은 사절. - 봤던 터라 모처럼 몰입해서 봤다. 보다보니 전지현은 닮았더라. 후. 지금의 전지현은 늙었다는게 확실히 티가 나더라. 얼마나 앳되던지!
  예전엔 못 느꼈던 건데, 극중 차태현은 전지현의 상처가 아물때까지 함께 해주려고만 했었다. 처음에는 상처를 치유해주려고 했던 건데, 이제는 미련이 남는다나. 뭐, 맞는 말 같다. 자기 자신도 갈무리 못하는 삶이 어떻게 남의 삶에까지 개입하며, 도움을 주겠는가. 오만한 자신을 반성할 수밖에. 후.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현실 같다고 느껴지는 건 아직도 '낭만주의'의 환상에 빠져있는 탓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