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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속 터진다

zeno 2008. 9. 22. 21:34

  한국에서 가장 좋다는 경제학과를 다니는데, 전공 수업을 세 개나 듣는데, 그 어떤 교수도 최근의 미국발 금융 위기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경제학은 그럼 먹는건가효?
  엄마가 보는 증권 관련 케이블 티비에서도 최근 국내외 금융 동향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내놓는다. 하지만 경제학 교수들은 입 벙긋 하지 않는다. 증권 케이블 채널이야 돈 벌기 위한거라고 치자. 그렇다면 증권은 경제학의 영역이 아닌가? 지금 수업중인 주식 채권 파생상품 이란 과목은 뭥미?
  금융은 워낙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높아서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고 치자. 그렇다면 경제학은 도대체 뭐하는데 써먹는 거임? 돈 버는 학문도 아니요, 현실 경제를 설명 해석 예측 처방하는 학문도 아니요. 그저 비주류 경제학 짓밟고 올라서서 '내가 킹왕짱임 ㅋㅋㅋ 님은 닥치셈 -_-ㅗ' 이러는 게 전부임? '신자유주의(신고전파 경제학 종합)'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수학과 통계학 안에 갇혀서 데이터 좀 만지면서 지네가 짱인줄 아는게 다임?
  정부는 왜 종부세 완화함? 이전에 6억 이상 공시지가 일때도 전국에서 38만 가구, 4인가구로 따져봤자 152만, 전국의 성인 인구를 3천만으로 잡아도 5%에 불과했는데, 이젠 9%로 줄여서 뭐? 15만 가구? 60만 명? 2%? 장난함?
  금액을 따져봤더니 뭐 공시지가 10억 짜리 집은 백몇십만원이던거 15만원으로 줄이고, 15억이던 집은 900만원 정도 되는거 90만원인가로 줄인다고? 지난 번에 내놓은 감세조치만으로도 전국 등록금은 무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데, 종부세는 그냥 장난감 만드는 거임?
  이러니 경제 뉴스를 보기 싫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