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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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개강 첫 날.

zeno 2006. 9. 5. 21:57
  어제는 개강 첫 날이었다.
 사실 학교에는 지난 주 수요일부터 나갔기에 셔틀을 타고 학교에 내리는 게 어색하진 않았지만, 월요일 아침 8시 30분 경부터 들리는 소리는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설마 벌써 학생회장 선본이 조직된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조금 귀를 기울여보니 들려오는 소리는, "비정규직 철폐하자"였다. 오랜만에 들었기에 낯설지만, 또 익숙한 그런 구호.
  비정규직은 마땅히 철폐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실천도 하지 못한 나기에 특별히 이 문제에 대해 무어라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개강 첫 날 아침부터, 그것도 첫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들린 구호는 무언가 '운명'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