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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썸데이 서울 - 김형민 지음/아웃사이더 p. 369 "난 대학 내내 망설이면서 살았던 것 같아. 나답지 않게. 군대에 가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사회에 나와 장가를 가서도 난 항상 애매했고, 뭔가 내 뜻대로 확실하게 한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었어. 너 내 성격 알잖아. 맺고 끊는 거 확실한 거. 근대 정말 내 인생의 큰 그림에선 그러지를 못했어. 공부도 못했고 운동도 못했고 맨날 그 언저리에서만 뱅글뱅글 돌았으니까. 한번 이 악물고 매달려 보려고, 원래의 내 모습대로. 그래도 아직은 젊으니까." --- 읽은지는 꽤 됐는데 리뷰가 늦었다. 책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현재 시사 피디로 일하고 있는 한 386의 잡문이다. 취재하며 겪은 일, 학교 다니며 겪은 일을 형식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문체로 풀어내..
지난 일요일, 집에서 하릴 없이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읽다가 티비를 틀었다. 티비에서는 캐장수 프로그램 'SBS 인기가요'가 나오더라. 그런데 특집이라대? 17세 이하 월드컵 기념 한국 대표팀 응원이라던가? 그 자막을 보는 순간 나의 개념은 잠시 안드로메다로 케이티엑스를 타고 유람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이젠 성인 월드컵을 응원하야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으로 모자라서 우리 자라나는 청소년들까지 챙겨주다니. 특별히 쓰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저게 과연 정말 '청소년'이 어여뻐서 그런건가, 축구 국대라면 순식간에 미쳐버리는 한국민들의 특성을 이용한건가를. 이건 스포츠 민족주의와 상업주의가 결합한 철저한 '상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실 길게 구구절절이 쓸까 하다가 내가 무슨 유능한 평론가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