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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혼
결혼을 했다. 한 때 좋아했던 그녀와. 처음에는 그 사실만으로도 너무도 행복했다. 꽤나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일이 현실화된 것이니까. 하지만 문제는 처음부터 터져나왔다. 하나의 완전한 사회인이 아닌 학생으로서 '유부남'이 된다는 것은 학교 내외의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이상한 시선, 차별 등을 받아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내 사고나 행동 수준은 결혼 이전의 수준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라는 것은 나와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 사이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되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난 예전에 하던 것처럼 이성들에게 장난을 쳤지만, 그게 그들이 보기에는 내가 배우자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것으로 비춰졌기에 그들은 날 피했다. 그래서 난 동성들과만 놀 수 밖에 없었고, 그들마저 '유부남'인..
저널 / Zenol
2007. 8. 28.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