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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 꽤나 길었던 학기가 결국 끝났다. 1월 20일에 시작해 5월 20일에 끝났으니 딱 4달이다. 중간에 봄방학이 1주 있었지만, 그래도 4달은 역시나 길었다. 본래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가 오늘 부로 퇴거해야 하는 곳이라 그저께 이사를 했다. 그래봤자 한 층 아래 다른 사람의 방으로 짐을 옮긴 것에 불과하다. 이 방 주인은 지난 19일에 한국에 갔고, 7월 초에 돌아오기에 그간 방을 쓰기로 했다. 본래 돈을 좀 받을 듯 했는데, 운이 좋게도 무료로 방을 내주었다. 만세! 예전에 쓰던 방보다 조용하다. (복도 하나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기숙사 뒤에서 하는 공사 소리가 훨씬 덜 들리고, 햇빛도 약간 들어온다.) 아직 돌아갈 짐을 싸는 건 이르기에 대충 짐만 옮겨놨는데, 이 기숙사에서 오늘부로 모든 사람..
네번째 학기가 끝이 났습니다. 네, 이제 저도 5학기에 들어서면 3학년이지요. 실감이 나질 않네요. 스물한살이 된다는 것도. 그 전까지 조금 쉬려구요.
요즘 정말 '까칠'하다. 의도치 않게, 예전보다 더 막말을 하고, 사람들한테 불퉁대고, 참을성이 없어졌고, 이래저래 큰일이다. 학교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냥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내가 찌질해서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방학부터 하고, 좀 쉬어봐야 하나. 후, 학점은 내 손을 떠난 기분이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것저것, 관심은 더욱 커지는 데 21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것 같아 그저 답답할 뿐이다. 자, 탈주할 것인가?!
아무리 해도 안 되는구나. 그냥 쉬자. 답이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