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휴머니즘 (3)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산 평전 - 이원규 지음/실천문학사 이 글은 하나의 메모에 불과하다. 이라 불리는 고전을 거치지 않고, 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우회로를 통한 김산에 대한 접근인 탓이다. 따라서 이 글은 차후, 을 읽은 뒤에 작성할 서평을 위한 하나의 서곡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상술하기 보다는 대략적인 개요를 잡는 데 만족하도록 하자.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지점은 김산 - 본문에서는 보통 장지락이라 지칭되는 - 의 혁명 활동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휴머니즘, 즉 인간애라는 지점이다. 그가 민족주의-아나키즘-공산주의라는 사상적 유목을 거치면서도 놓지 않은 마지막 조각이 바로 휴머니즘이었다. 이는 일생 전반에 걸쳐 톨스토이로부터의 진한 영향에서 드러난다. 휴머니즘이라는 바탕과 일제에 의한 조국 강점이라..
사람들은 늘 내게 말한다. 자기도 다 아는 이야기를 마치 나 혼자 아는양 주제 넘게 충고하지 말라고. 실제로 내가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교과서'적이다. 도덕에 기반하여, 개인주의에 기반하여, 상식에 기반하여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념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기껏해야 '휴머니즘' 정도? 나의 말과 행동의 기저에는 하나의 원칙이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황금률. 네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남에게도 해주어라. 네가 하기 싫은 것이 있다면 남에게도 하지말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정작 항상 원칙으로 삼으며 지침으로 삼기는 힘든 내용이다. 생각해보라. 당신에게 누군가 '넌 왜 그렇게 뚱뚱해? 못 생겼어? 성격이 지랄맞어? 매력이 없어?' 따위의 말을 하면, 상처받지 않겠는가? 안 받는다고 하는..
난 휴머니스트를 자처한다. 내가 자의적으로 규정한 휴머니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하지만 난 그 기준에 기반하여 내 스스로를 판단해 보았을 때, 아직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다시 말해,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체화시키지는 못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꾸준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은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다. 어쨌든, 아직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이들이 있다. 이들은 특히 내가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 중 '기독교와 유럽문명'에서 마주치는 두 명의 인간이다. - 사나운 눈빛 - 오만한 표정 - 상대를 업신여기는 말투 - 공격적인 태도 - 억지와 집착, 거짓말 일단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내가 이 이유들 때문에 그들을 싫어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내 스스로 저런 면모를 갖추지 않도록 노력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