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학생 사회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관악의 학우들께. 어느덧 학교 내 투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몇 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고 이제, 각자의 권리를 행사해야 할 시간이 온 것이지요.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사회대 선거는 오늘, 그러니까 11월 17일 월요일부터 시작되고, 총학생회 선거는 내일, 11월 18일부터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이곳 저곳에서 무산을 우려하는 혹은 점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수십명의 선거운동원들이 학내 여러 곳에서 홍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담론이 형성된 낌새가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과대 학생회 혹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극히 진부해진 말이지만, 학생 사회는 죽고, 자치는 몰락하고 말 것입니다. 학생 사회와 자치가 왜 중요할까요. 사실 졸업하고 나면 그만일 수 있는 ..
6일째 총학 선거 속보를 쓰고 있다. 아무도 안 보는 것 알지만, 그래도 이왕 맡은 책임이니 묵묵히 수행하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15, 10, 9, 6, 3, 2. 나날이 급속도로 떨어진 투표율도 절망적이고, 6일이 되도록 50%를 넘을 줄 모르는 총 투표율도 절망적이다. 지난 금요일과 어제는 날씨가 안좋아서라는 이유라도 있었지만, 오늘 그토록 푸르고 맑고 아름다웠던 관악의 하늘을 떠올려본다면 그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 그저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이건 '정치적'이라는 수사를 붙일 것도 못되고, 그저 자기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니면 전혀 보지 않고, 볼 생각도 안 하는 종합적 사고 능력의 부재 밖에 답이 없다. 그저 무관심한 거다. 이는 사회나 구조 등의 외인으로만 돌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