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토론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살면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오기 전에는 물론이고,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에 조금 당혹스럽다. 요체는 이렇다. 먼저, 영어로 말하기가 두렵고, 비한국인에게 다가가는 것이 두렵다.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고등학교 때 시작된 듯하다. 학교에서 명목적으로나마 영어의 상용화를 추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사용했었다. 그 때, 주변 남자애들이 나의 영어 사용을 놓고 시비 혹은 지적을 했었다. 일대일이라면 서로 얘기를 했겠지만 - 싸웠을지도? - 상대 쪽이 대부분 다수다보니 아무래도 심정적으로 위축됐었다. 한번 떨어지기 시작한 자신감은 영 회복될 기미가 안 보였다. 영어 공부를 한지는 벌써 16년째인 것 같다. 엄마 손에 이끌려 ..
p. 8 좋고 싫음을 염두에 두고 칼럼을 쓰는 순간, 이미 그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다. p. 21 새삼 말할 나위 없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평은 우리 사회에 빈곤한 토론의 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하다. 정반대로 사실을 왜곡해 내놓은 비난과 마주할 때는 무시하는 게 옳다. p. 214 '온 가족이 모였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많은 대화 나누며 웃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너무나 행복해 그 순간을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오랜 시간 흘러 그 때의 사진을 다시 꺼냈습니다 사진 속의 어머니는 가족 모두를 껴안고 계셨습니다 어머니 품에 자식 모두를 안고 싶어 정말 힘들게도 겨우 모두를 안고 계셨습니다.' p. 227 좌우를 구분하는 기준이 여러 갈래가 있지만, 적어도 합의점은 있다. 좌파가 추구하는 가치는 계급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