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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조승수 후보 사무실에 모인 진보신당 지도부의 표정이 환하다ⓒ이상엽 작가 오늘 하루를 벼르며 잠에 들었는데 아침부터 일진이 사납다. 얼마 전 같았으면 꽤나 짜증을 내며 씩씩댔을 법도 한데 생각보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간 노력해온 것이 반영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둔감해진 건지 잘 모르겠다만. 이제 3주뒤면 무려 마지막 시험까지 다 끝난다. 여기서 할 공식적인 일은 다 끝난다는 것. 그리고 아마, 열흘 쯤 지내다가, 친구랑 2주 정도 여행을 한 뒤 돌아갈 것 같다. 그 말인 즉슨, 6월 중순에 돌아갈 것이고, 약 한 달 반 가량이 남았다는 것. 자세한 계획은 귀국편을 예약하는 대로. 즐겁게 살테다. 늘 목표하긴 하지만 쉽사리 이루지 못하는데,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선언한 뒤에 좀 더 노력해야겠다. 아..
증오는 같은 편, 혹은 같은 편이 될 수 있는 사람(동지라고 쓰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을 향해서는 안 된다. 이는 상황마다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잇따른 대선과 총선 결과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여 '진보' 혹은 '좌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이 있다. 이들을 배척하고 비난하며, 심지어 증오한다면 결과는 무엇인가? 노무현이 될 뿐이다. 차라리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길들이고 공유 기반을 쌓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로부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내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추스리기에도 생각은 충분히 힘들고 각박하며, 세상에는 너무도 명백히 분노를 투사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 '잠재적'이라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증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