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촛불시위 (5)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 당대비평 기획위원회 엮음/산책자 이 곳에서 올 상반기에 한국 내에서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책이 몇 권 있는데, 그 와중에 흥미가 강력하게 동하는 책이 나왔다. 사실 나온 것은 지난 주인데, 알라딘에 소개가 늦어져서 기다리고 있었다. 목차를 보니까 정말 괜찮다. - 목차는 위에 알라딘 링크를 타고 가서 보시길. -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관심이 가는 이유는 간명하다. 작년의 '촛불'을 '빨아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 이 곳에 오기 전에 급히 사서 가져왔던 와 대척점에 서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같은 담론 형성은 평소 '당대비평'의 색깔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듯하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당대비평은 '우리 안의 파시즘' 담론을 제기하며 소위 '진보 진영'..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박재동 그림, 김현진 외 글, 한겨레 사진부 사진, 참여사회연구소 외/한겨레출판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결정했다. 미국에 가져갈 세 권의 책 중 하나로. 2008년 '촛불'은 나라는 인간에게 끊임없이 복기되어야 할 기억이다.
대박 별 생각없이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발견했다. 어제 저녁 내내 대학로에 있었는데 전경 버스들이 계속 지나가길래, 이거 한 해 마지막 날에 전쟁하나 싶었는데, 다들 보신각에 모여 있었구나. 내일 저녁에 나가볼 생각이었는데, 왠지 새로운 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중국 무협 소설을 번안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있는 번안 무협작가 이문열 -- 조갑제도 아닌 -- 이 "의병"이라는 말을 꺼냈을 때, 나는 그로써 대변되는 보수 지식인들 --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 의 무지몽매함과 시대착오적인 사태 파악에 몹시 속상했다. 보수 지식인들은 걸핏하면 '어떻게 지켜온 대한민국인데 좌파 빨갱이들에게 나라를 내줄 수 있단 말인가'라며 핏대를 올리지만 사실 그 대한민국에 좌파 빨갱이는 한 줌도 되지 않으며, 있다해도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극히 미미하다. 아니 한국 사람 전체를 좌.우 이념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은 돈과 권력 모두를 쥔 자, 돈 많이 벌어 떵떵거리고 싶은 자, 돈 많이 벌고 싶..
처음 촛불시위에 다녀오던 날 “쌍절곤을 가져올 걸 그랬나봐”라고 말해 일행을 유쾌하게 만든 김건(12살 먹은 내 아들)이 며칠 전 밥을 먹다 말했다. “그런데 아빠. 어른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잖아.” “그랬지.” “그런데 자기들이 뽑아놓고 왜 이명박만 욕 해. 어른들은 왜 그래?” “그러게. 어른들은 왜 그럴까? 그런 말 하는 친구가 또 있니?” “응, 우리 반에도 여러 명.” “그래...” 촛불 시위와 광장의 열기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혹은 함께 생략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이명박 씨는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게 아니라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는 사실이다. 지각 있는 사람은 이런 경우, 말하자면 자신의 책임이 포함된 어떤 나쁜 일이 벌어졌을 경우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