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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자에게 - 장영희 외 지음/한겨레출판 p. 16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이 걸리고 그와 사귀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사람은 단지 인(人)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人間),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존재 의미가 있다. p. 39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괜히 긴장하지 않겠다. 무작정 무서워하지 않겠다. 다가오는 사람들을,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차분히 받아들이겠다. 지나친 독서는 미리 겁을 주는 역할도 한다. 다 자라기도 전에 마구잡이로 읽은 무수한 소설들은 사랑을 무서운 일로, 파괴적인 일로 묘사했다. 고전 ..
살면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오기 전에는 물론이고,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에 조금 당혹스럽다. 요체는 이렇다. 먼저, 영어로 말하기가 두렵고, 비한국인에게 다가가는 것이 두렵다.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고등학교 때 시작된 듯하다. 학교에서 명목적으로나마 영어의 상용화를 추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사용했었다. 그 때, 주변 남자애들이 나의 영어 사용을 놓고 시비 혹은 지적을 했었다. 일대일이라면 서로 얘기를 했겠지만 - 싸웠을지도? - 상대 쪽이 대부분 다수다보니 아무래도 심정적으로 위축됐었다. 한번 떨어지기 시작한 자신감은 영 회복될 기미가 안 보였다. 영어 공부를 한지는 벌써 16년째인 것 같다. 엄마 손에 이끌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