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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9.1 체제 : "스스로를 치유하라" - 번번이 실패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다. WALLFLOWER : "초발심" -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분발해야 하는데, 천성이 게으르다. 후회하지 않기 때문인가? "2PM 박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 - 박재범에게 돌을 던지는 그대들 중 과연 '애국자'는 얼마나 되는가? '애국'이 과연 지고의 가치인가? 나는 그런 무분별한 집단주의/전체주의를 혐오한다.
그간 나름 많이 노력해 왔는데, 이렇게 무너질 순 없다. 남들과 다를 줄 알았으면서 선택한 것인만큼 힘들어도 이겨내야 한다.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나머지 절반도 잘 할 것이다. 이미 느끼지 않았던가. 한 발짝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을. 높이나는 새가 멀리 보는 법이다. 이래서 밤이 문제다.
이제 13일의 금요일이 끝나간다. 별다른 큰 일은 없었다. 간만에 방에 혼자 앉아 있다보니 한국에서 늘 겪던 '룸펜화' - 이런 좋은 용어를 알려준 미카미 군에게 감사. - 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문득 한국에서보다'는' 낫다던 평소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룸펜화를 정의하고 넘어가자면,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현대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죽음에 이르는 병',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고 과거에 고민했던 문제들을 되새김질하며 주변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한편 끝없는 자기합리화나 비하에 빠지기도 하는 등의 현상을 일컫는다. 이 곳에 와서 룸펜화가 조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거의 매일 맥주를 입에 달고 살았고, 밤만 되면 블로그에 붙어있었던 것에 비해 이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