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인터넷 실명제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즘 한국은 인터넷 실명제로 또 시끌시끌한 것 같다. 이에 구글이 자사 사이트 유튜브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서비스를 중단하였기에 일종의 '전쟁'처럼 비쳐지게 되었고, 이에 누리꾼들은 '사이버 망명' 운운하며 열광하고 한국 정부는 또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안 그래도 '젊은'. '생기있는', '재밌는', '똑똑한'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구글은 - 인터넷에 간간이 올라오곤 하는 구글의 작업 환경을 생각해보라! - 그 정체성에 충실한 듯 하다. 하지만 본질은 다르다. 구글은 '재치 있는 프로그래머 집단'이기 이전에 '기업'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익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이고, 이에 부수적으로 딸려 나오는 여론이 자신들에게 호의적으로 돌아가기에 가만히 있는 것일 뿐이다. 이를 정확히 ..
RSS 리더를 사용하는 탓에 등록해 놓은 블로거들이 올렸다가 지우거나 비공개로 돌려놓은 글들을 보게 된다. 오늘은 요즘 한창 시끄러운 목수정 문제를 놓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한 사람이 입장을 표명한 글을 보았는데, 직접 웹페이지로 들어갔더니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온다. 평소에 댓글이나 방명록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것만으로도 논란이 자자한데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사실 이번 일 관련해서 노정태가 댓글을 지운다고 욕을 먹던데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주인의 판단에 따라서 댓글을 지울수도 있다고 명시해 놓은 터다. 자, 여기서 윤리의 문제가 도출된다. 일종의 공공성을 갖는 블로그라는 공간에 이미 한번 공개한 글을 비공개로 바꾼다던가, 타인의 댓글을 지우는 것은 과연 '개인의 자유'라는 말로 모두 옹호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