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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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인터넷 실명제와 구글의 본질

zeno 2009. 4. 18. 02:51
  요즘 한국은 인터넷 실명제로 또 시끌시끌한 것 같다. 이에 구글이 자사 사이트 유튜브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서비스를 중단하였기에 일종의 '전쟁'처럼 비쳐지게 되었고, 이에 누리꾼들은 '사이버 망명' 운운하며 열광하고 한국 정부는 또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안 그래도 '젊은'. '생기있는', '재밌는', '똑똑한'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구글은 - 인터넷에 간간이 올라오곤 하는 구글의 작업 환경을 생각해보라! - 그 정체성에 충실한 듯 하다. 하지만 본질은 다르다. 구글은 '재치 있는 프로그래머 집단'이기 이전에 '기업'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익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이고, 이에 부수적으로 딸려 나오는 여론이 자신들에게 호의적으로 돌아가기에 가만히 있는 것일 뿐이다. 이를 정확히 짚어낸 한윤형의 글은 그래서 대단하다. 아, 이 글을 읽기 전에는 왜 이리 생각하지 못했는지. 이래서 한윤형이 요즘 뜨나보다. 한국 정권의 '정신분열적 행동'에 대한 분석은 그야말로 보너스. 동시대에 이런 글쟁이가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나의 축복.